故박원순 다큐 '첫 변론' 개봉..."2차 가해, 오히려 깎아내리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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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오는 7월 개봉을 예고한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1일 다큐멘터리 개봉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사실 고인이 되신 시장님께서 우리 사회 큰 족적을 남긴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기 때문에 피해자와 연대하는 모두가 좀 자제를 하고 있는 건데 이렇게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져서 안타깝다"며 "정말 안타깝고 지금 감독님께서 하는 행위는 변론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님에 대한 시민들의 존경을 깎아내리는 행위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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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故) 박원순 시장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오는 7월 개봉을 예고한 가운데,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1일 다큐멘터리 개봉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고인 사망일은 7월 9일이다.
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성범죄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대목도 있는데 이는 박 시장 사망 때문에 확정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전 시장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인 ‘박원순을믿는사람들’은 지난 2일 영화 ‘첫 변론’(감독 김대현)의 포스터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가 쓴 ‘비극의 탄생’을 원작으로 한다. 그는 2020년 7월 9일 사망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사건을 추적했고 50인의 증언을 수록했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원작자는 “시장의 사망 자체를 하나의 유죄 인정으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당사사가 더 이상 반론을 펴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냥 마음대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사망이 곧 범죄 인정이라고 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말을 던졌다.
김대현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박 시장이 일방적으로,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성희롱범으로 낙인이 찍혀 있어서 저희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에서 보장받지 못했던 방어권을 행사하는 의미에서 첫 변론이라는 타이틀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인권위의 이런 허술한 직권조사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들, 의견들을 제가 취합해서 차분하게 한 번 생각 해보자, 같이 한 번 다시 논의해보자는 것이 영화를 만든 목적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다큐멘터리 개봉 자체가 2차 가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2차 가해는 1차 가해를 전제로 한다. 1차 가해에 대한 여러 의문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것을 2차 가해로 몰아갈 수 있는 것이냐는 의문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화 연결된 류 의원은 다큐멘터리 제작 및 개봉 자체에 유감을 표하며 “지금 이런 다큐멘터리, 그리고 이 논란의 논란 때문에 생산되는 인터뷰나 각종 콘텐츠의 존재 자체만으로 피해자에게 다시 더 큰 스트레스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고인이 되신 시장님께서 우리 사회 큰 족적을 남긴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기 때문에 피해자와 연대하는 모두가 좀 자제를 하고 있는 건데 이렇게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져서 안타깝다"며 "정말 안타깝고 지금 감독님께서 하는 행위는 변론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님에 대한 시민들의 존경을 깎아내리는 행위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범죄 유무는 박원순 시장님 사망 때문에 확정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며 "(피해자 입장에선) 2차 가해가 자행될 게 뻔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법적 판단이라도 받아 둬야 했던 것이다. 국가인권위는 박 시장의 성적 언동을 부하 직원에 대한 성적 대상화이며 성희롱이라고 결정했다”고 짚었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 뒤 피해자는 ‘아직까지 피해 사실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신 분들께서는 이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며 “그만들 좀 하시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또 정 의원은 개봉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 등 움직임이 있다면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성범죄 #다큐멘터리 #성희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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