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대 속 美 "WHO 연례총회에 대만 초청해야"… 대만은 참여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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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촉구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량광중(梁光中) 주한대만대표부 대표는 이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만의 WHA 옵서버 참여를 지지하고 대만의 WHO 모든 회의, 활동 및 메커니즘 참여 제도화에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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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을 초청할 것을 촉구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대만은 WHA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WHA는 21∼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며, 대만은 WHO의 창립 멤버였지만 유엔이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대만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박탈한 이후 1972년 WHO에서도 퇴출됐다. 이후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던 시기인 2009∼2016년에는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했지만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서자 중국의 반발로 참석 명단에서 배제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1년 대만의 총회 참석을 WHO에 요청했지만 중국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의 WHA 옵서버 참석을 지원하는 법에 서명까지 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의 성명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WHO 활동을 포함한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는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비춰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이 국제사회 보편적 지지를 얻는 것은 민심이 향하는 바이자 대세로, 부인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막을 수도 없다”며 “대만 카드로 중국을 제압하려는 도모는 반드시 국제사회의 결연한 반대에 봉착하고, 실패로 끝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량광중(梁光中) 주한대만대표부 대표는 이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만의 WHA 옵서버 참여를 지지하고 대만의 WHO 모든 회의, 활동 및 메커니즘 참여 제도화에 협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대만은 WHA 옵서버 참여의 충분한 자격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량 대표는 “대만은 국제 사회와 전문지식·방역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염병 예방 기술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만은 WHO의 모든 회의, 활동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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