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수장, 선 넘나…푸틴 지칭 은어 '할아버지'에 '병X새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탄약 공급 문제로 러시아 군 수뇌부를 직격해 오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이번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듯한 비판을 해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것을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NYT "'할아버지'는 푸틴 지칭하는 은어"
"크렘린, 프리고진에 인내심 잃고 있어"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탄약 공급 문제로 러시아 군 수뇌부를 직격해 오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이번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듯한 비판을 해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것을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군 수뇌부가 탄약 등 필요한 군수 물자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이 영상에서 "행복한 할아버지는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옳다면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면서 "하지만 이 할아버지가 병X새끼(dickhead)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전쟁을 이길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여기서 '할아버지'는 푸틴 대통령의 반대자들이 통상 그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라고 NYT는 지적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을 가리킨 것이라면 직접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이 영상은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절 78주년 열병식이 끝난 뒤 공개됐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을 직접 참관하고 연설도 했다.
프리고진은 "지휘관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러시아군이 자신의 위치를 포기했다고 주장하면서 전승절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는 소식통을 인용, 크렘린이 프리고진에 대해 점점 더 인내심을 잃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10일 '할아버지'는 군 고위 관리라고 해명했다.
그는 러시아 방송 RTVI에 보낸 성명에서 '마리우폴의 도살자'로 불린 미하일 미진체프 전 국방차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참의장) 친정부 활동가 나탈리야 힘 등 3명을 언급했다.
그러나 34세 여성인 나탈리야 힘에게 왜 할아버지란 단어를 사용했는 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고 메두자는 지적했다.
프리고진은 케이터링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들인 뒤 푸틴 대통령의 전속 요리사가 된 대표적인 친푸틴 인사다.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2014년 설립한 바그너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선봉부대 역할을 해왔다. 러·우 전쟁에서도 최전선 전투를 이끌며 전과를 올려왔다.
그가 군 수뇌부와 본격적으로 갈등을 노출한 것은 올해 2월이다. 자신의 용병들이 바흐무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국방부가 탄약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 비난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직접 지목하기까지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5일에도 탄약을 제공하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위협했다가 7일 지원을 약속 받았다며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그러나 9일 다시 탄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뻔뻔하게 우리를 속였다"고 비난했다. 또 "(철수할 경우) 조국에 대한 반역으로 간주할 것이란 전투명령이 내려왔다"면서 "탄약이 고갈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고 누가 진짜 조국을 배신하는 건지 물을 것이다. (배신자는) 명백하게 (탄약 중단 명령에) 서명한 사람일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