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이복현 '해외IR' 쓴소리… "SG증권발 주가조작 심각, 자리 비워"

이남의 기자 2023. 5. 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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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된 SG증권발(發)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을 지적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해외 투자설명회(IR)를 떠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11일 국회 정무위는 이날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SG증권발 주가 조작사태 관련 김주현 금융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에게 현안질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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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현지시간) 금감원·금융권 공동 주최로 열린 해외 IR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국회 정무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된 SG증권발(發) 주가조작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을 지적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해외 투자설명회(IR)를 떠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11일 국회 정무위는 이날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SG증권발 주가 조작사태 관련 김주현 금융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에게 현안질의를 했다. 최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잔액이 2조8000억원을 육박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로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심하다"며 "'구식'인 당국의 불공정거래 감독 방식을 전향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실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는 총 7만여명에 달하며 피해금액은 8조원을 웃돈다.

정무위 전체회의에선 해외IR을 떠난 이 원장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졌다. 주가조작 사태가 발생했는데 해외에 나간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백 위원장은 "훨씬 예전에 정무위 전체회의가 오늘 잡혀 있었다"며 "(금감원장이 정무위에) 통보도 없이 나간 것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 11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기관투자자 대상IR에 참석했다. 국내 금융시장 및 금융사 홍보를 직접 하며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행사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등이 함께 했다.

관련해 백 위원장은 "SG발 주가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퍼져 있는데 금감원장이 해외IR 참석 이유로 불참한 것은 유감"이라며 "금감원장이 해외IR 나간 것은 금감원 역사 이래 두 번째다. (주가조작 사태가 발생한) 이런 시기에 꼭 나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야당 간사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감독기관장들과 함께 장시간 IR 행사를 나간 것은 많이 부적절하다"며 "빨리 들어오거나 해외 일정을 연기했어야 했다. 앞으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 검토 의견을 정무위에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장은 상임위의 당연직 참석자가 아니다"며 "금감원장의 출장 계획이 위원장과 간사께 다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간사간) 합의돼야 참석하는데 (여야 합의가 안 됐는데 금감원장이) 참석 안 하는 것을 질타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금감원장 출장이 훨씬 먼저 잡혀 있었다. 민간 금융기관과 함께하는 출장 계획이어서 바뀔 수 없어서 참석하지 않게 됐다"며 "주가조작과 이번 출장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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