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첫 골프장 조성'에 구례군수 "단비같은 반가운 소식"…환경단체 "감사원 감사 청구"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가 11일 "지역경제활성화와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 산동지구에 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월 1000억원을 투입해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부지에 27홀 규모의 '구례 산동 온천 C·C'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침체된 산동 온천지구를 되살려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산동면에 조성된 골프장은 지리산정원, 구례수목원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한골프협회 2021 한국골프지표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골프인구는 20세 이상 성인 기준 약 1176만 명으로, 10명 중 3명 이상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면서 "특히 2030을 대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입문자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장 내장객은 2020년 4673만명, 2021년 5057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골프장 건설이 가지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면, 생산유발효과 195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815억원, 취업유발효과 1080명, 고용유발효과 840명으로 나타났다"면서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골프는 지역에 경제적,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골프장 산업은 국내 경제에 중요한 GDP창출, 고용확대, 세수증대, 일자리 조성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복합 서비스산업"이라며 "최근 많은 지자체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연관 산업육성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골프장 조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 강진군의 골프장 소비현황 분석자료를 보면 2019년 17억원에서 2022년 41억원으로 약 140%가 증가했으며, 영암군의 경우는 골프장 2곳의 소비액이 2020년 67억원에서 2022년 10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많은 군민들이 '구례 산동 온천 C·C' 조성을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골프장 조성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무너져가는 온천관광지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산동 온천 C·C)민간 재투자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읍소했다.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지리산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은 지난 2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례군이 벌채를 허가한 지리산 기슭은 지난 2004년 골프장 건설을 추진했다가 좌초된 지역이다. 이곳에 또다시 골프장을 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벌채 허가로 현재 수만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난 이 지역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겨우 170m 벗어난 지역이다"며 "이곳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등급 수달과 2등급 삵, 담비 등의 서식 흔적이 발견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례군은 벌채 허가를 내면서 해당 지역이 자연재해 취약지역이라는 사실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특히 허가 수종 외의 나무도 베고, 허가 기준 벌기령(베어 쓰게 된 나무들의 나이)도 지키지 않는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법적인 벌채 사업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업무협약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다"며 "구례군과 골프장 추진 업자 사이에 부적정한 행위가 있는지 전남도가 특별감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관련 기사 본보 5월 2일자-구례군 첫 골프장, 주민 찬반의견 '팽팽'…"감사원 감사 청구" VS "군민 다수 숙원사업">
구례=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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