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 1바퀴만 돌면 피OPS 2배··· NC 신민혁, 고난의 2번째 타석
타순 1바퀴가 돌면 사람이 달라진다. 차이가 커도 너무 크다. NC 우완 신민혁(25) 이야기다.
거칠게 말해서, 첫 타석이 도는 동안 신민혁은 키움 안우진이나 팀 동료 에릭 페디만큼 뛰어난 투수다. 첫 타석 피OPS가 0.439로 규정 이닝 기준 리그에서 2번째로 낮다. SSG 외국인투수 커크 맥카티(0.380) 다음이 신민혁, 신민혁 다음이 안우진(0.441)과 페디(0.451)이다.
문제는 2번째 타석이다. 급격하게 피칭이 흔들린다. 피안타율이 0.192에서 0.364로, 피출루율은 0.208에서 0.417로 대략 2배가 된다. 피장타율은 0.231에서 0.636으로 3배 가까이 치솟는다. 그래서 나온 2번째 타석 피OPS가 1.053, 규정 이닝 투수 가운데 한화 김민우(1.219) 다음이다. 결과적으로 경기 초반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가 1타순만 돌고 나면 최악의 투수가 돼버리는 셈이다.
10일 수원 KT전도 그랬다. 선발로 나선 신민혁은 1~3회를 퍼펙트 피칭으로 틀어막았다. 삼진 4개를 뽑아내며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타순이 1바퀴 돌고 난 4회, 신민혁은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선두타자 홍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으로 시작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문상철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실책까지 이어지며 4회에만 5실점했다.
팀은 막판 역전으로 이겼지만 신민혁은 웃지 못했다.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탓이다. 시즌 첫 2차례 선발 등판에서 신민혁은 12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3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16일 SSG전부터 2번째 타석 악몽이 시작됐다. 첫 3이닝을 역시 퍼펙트로 막았지만, 4회 들어 추신수와 최주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4실점하고 내려왔다. 지난달 22일 롯데전에도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안권수에게 홈런을 맞는 등 3회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신민혁은 KT전 5회를 잘 막은 뒤 6회 문상철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강인권 NC 감독은 “내가 냉정하지 못해 승리를 넘겨줄 수 있었던 경기였다. 감독으로서 반성한다”고 말했다. 6회 신민혁을 올리지 말았어야 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복귀가 다가오는 가운데 선발 경쟁 중인 신민혁 입장에서도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없는 일침이기도 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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