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에 은퇴할 뻔했다"…'박찬호 저격' 오재원, 야구팬과 설전

김송이 기자 2023. 5. 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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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저격한 오재원이 SNS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팬과 설전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 9일 공개된 해당 영상에서는 오재원이 박찬호를 비판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담겨 크게 논란이 일었다.

오재원은 해당 영상에서 박찬호의 경솔한 해설이 무책임하다며 "이건 (편집 안 하고)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코리안특급이 너무 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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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저격한 오재원이 SNS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팬과 설전을 이어갔다.

11일 스포티비 해설위원 오재원(38)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성지 'Den'과의 인터뷰 영상 스틸컷을 업로드(올려주기)했다. 앞서 지난 9일 공개된 해당 영상에서는 오재원이 박찬호를 비판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담겨 크게 논란이 일었다.

오재원은 해당 영상에서 박찬호의 경솔한 해설이 무책임하다며 "이건 (편집 안 하고)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코리안특급이 너무 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반인이니까 이제 얘기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를 빛낸 '코리안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이지만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좀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박찬호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닌데 그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닌 걸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한 명도 없다. 그건 진짜 아니지 않냐"며 거침없는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해당 영상 댓글 창에는 야구팬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이들은 "네가 욕먹었다고 국민 팔지 마라", "박찬호 선수가 국민에게 감사할 줄 모른다는 말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 등 오재원의 경솔함을 비판했다.

(유튜브 'Den Magazine')

오재원의 발언에 화가 난 팬들은 그의 SNS에도 직접 찾아가 항의를 이어갔다.

특히 한 팬은 "사족 없이 '해설할 때 후배들에 대한 억측을 안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했으면 깔끔했을 텐데. 왜 코리안특급을 언급하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고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박찬호 선수만큼 국가 부름에 응답하고 팬들에게 잘하는 KBO 선수가 있기는 한가? 본인이 싫어하는 거랑 없는 얘길 지어내는 건 다른 건데. 그것도 인론 인터뷰에서?"라며 장문의 댓글로 조목조목 불만을 표했다.

이를 본 오재원도 참지 않았다. 그는 직접 댓글을 달아 "저 서른 살에 은퇴할 뻔했다"며 반박했다. 이는 과거 박찬호가 국내로 복귀한 후 2012 시즌에 오재원과의 승부에서 몸에 맞는 공을 두고 시비가 벌어졌던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당시 "오재원과의 풀카운트 승부였는데, 땅볼을 쳤다. 그런데 오재원이 발을 맞았다고 주장했고, 파울 판정을 받은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사실 안 맞은 공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을 두고 오재원은 "절대로 그런 적이 없다. 박찬호의 발언을 듣고 잠을 못 잤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해설자로 등장한 박찬호는 대만과의 결승전 중계에서 해당 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내 홈페이지(누리집)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고 했다. 자신의 공에 오재원이 맞았음을 인정하고, 오재원에게 사과를 건넨 것이다. 하지만 오재원은 여전히 박찬호에 대한 앙금이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재원 위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로 활약했으며, 현재는 스포티비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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