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급등락 심한 비트토렌트·클레이에도 투자 의혹
수십억원대 가상자산 투자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믹스(WEMIX) 외에도 비트토렌트(BTT), 클레이(KLAY) 등의 가장자산에 투자했다는 의혹 제기됐다. 이들은 모두 짧은 기간에 급등락한 가상자산이다.
11일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는 김 의원이 위믹스 외에도 가상자산 클레이에도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클립(KLIP) 지갑에서 빗썸 지갑으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3회에 걸쳐 252만1776개(9억9085만원어치)의 클레이가 송금됐다는 것이다. 클립은 카카오가 제공하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로 은행 계좌와 비슷한 개념이다
변창호 코인사관학교는 송금된 클레이는 위믹스를 매도하면서 나온 수익 등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변창호 코인사관학교가 김 의원이 공개한 입장문에 나온 정보를 근거로 역추적해 찾은 김 의원의 클립 지갑에도 45만6830여개의 클레이(1억2147만원어치)가 들어 있었다.
클레이는 급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이다. 지난해 초 1500원을 오갔던 클레이는 현재는 300원 내외를 오가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이 가상자산 투자로 큰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클레이는 카카오의 자회사 클레이튼 재단이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이외에도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처음 투자했던 가상자산은 위믹스가 아니라 비트토렌트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2021년 1월13일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전량 매도한 9억8574만원을 암호화폐에 투자해다고 밝혔는데, 어떤 가상자산에 투자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비트토렌트도 급등락이 심한 가상자산이다. 비트토렌트 가격은 2021년 1월 0.3원대를 오갔다. 이후 김 의원이 투자를 시작한 2월에는 2원대로 올라섰고, 같은 해 4월에는 16원까지 올랐다. 1월에 비하면 불과 몇 개월 만에 50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비트토렌트는 다시 급락해 최근에는 0.01원대를 오가고 있다. 비트토렌트는 암호화폐 ‘트론’을 만든 저스틴 선이 설립한 트론 재단에서 발행하는 코인으로 위믹스나 클레이와 같은 김치코인은 아니다.
김 의원은 2022년 1~2월 위믹스 코인 80만여개를 보유했다가 같은 해 2월말~3월초 전량 인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이 위믹스를 보유한 위믹스가 127만여개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투자금의 출처와 용처가 밝혀지지 않고,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진상조사단을 꾸려 제기된 의혹들을 조사하고 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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