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전세사기 피해자 사망에…“제발 살려주세요”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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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를 당한 후 사망한 4번째 피해자의 소식에 추모 물결이 이는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제발 살려달라"면서 정부의 실질적 구제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11일 국회의사당 앞 추모 기자회견을 통해 "선(先) 구제 후(後) 보증금 회수 방안이 포함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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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先) 구제 후(後) 보증금 회수 특별법 제정하라”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전세사기를 당한 후 사망한 4번째 피해자의 소식에 추모 물결이 이는 가운데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제발 살려달라"면서 정부의 실질적 구제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11일 국회의사당 앞 추모 기자회견을 통해 "선(先) 구제 후(後) 보증금 회수 방안이 포함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모두 흰 국화를 손에 들었다. 임시로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하는 절차도 진행됐다. 이들이 들거나 입은 팻말과 티셔츠엔 '벌써 4번째 희생자,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요', '제대로 된 특별법 조속히 제정하라', '전세사기 피해,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날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4번째 희생자 소식이 기사로 쏟아지면서 오픈 카카오톡방의 피해자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일상을 나눴다"면서 "피해자들이 계속 불안과 절망으로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사기 피해를 호소 중인 한 신혼부부는 "10년을 준비해온 꿈이 6개월만에 무너졌지만 나는 목숨을 잃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회견문을 통해서도 "지금 이 시간에도 죽고 싶은 마음 뿐이다. 제발 살려주세요. 진짜 살고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빌라 및 오피스텔 1139채로 전세 사업을 벌이다 돌연 사망해 '보증금 대란'을 일으킨 일명 '빌라왕' 김아무개씨에게 억대 보증금 피해를 본 전세사기 피해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시신에선 극단 선택을 의심할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검시 결과 뇌출혈 등 내적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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