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살률 전국 2위 충남, 예방·사후 대응 총력전

송인걸 2023. 5.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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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자살을 막는 생명존중 교육과 사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문가 양성 교육에 나섰다.

충남도는 11일 충남내포혁신플랫폼에서 15개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실무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 사후 대응 전문가 양성' 교육을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자살률' 통계에 따르면, 충남도 자살률은 10만명당 32.2명으로 강원도의 32.7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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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충남도가 자살을 막는 생명존중 교육과 사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문가 양성 교육에 나섰다. 도내 자살률이 강원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데 따른 조처다.

충남도는 11일 충남내포혁신플랫폼에서 15개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실무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 사후 대응 전문가 양성’ 교육을 했다. 이 교육은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해 조직 내 자살사고에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12일까지 열리는 이 교육은 대응 계획 수립, 현장개입 집단교육,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 자살 고위험군·외상 대상자 사후 관리, 모의 사례 실습, 참여자 토론 등이 진행된다.

도 자살예방팀은 “직장·학교 등 조직에서 자살사건이 발생하면 구성원들이 심리적 혼란, 불안, 우울, 불면증 등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하고 우울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발전하는 등 자살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자살이 발생한 조직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조직·구성원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자살률’ 통계에 따르면, 충남도 자살률은 10만명당 32.2명으로 강원도의 32.7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10~19살 자살 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7.1명으로, 자살은 아동·청소년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충남내포혁신플랫폼에서 11일 15개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실무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 사후 대응 전문가 양성’ 교육이 열리고 있다. 충남도 제공

또, 이날 도와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프로그램인 ‘마니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니또는 ‘내 마음 네(니) 마음 똑같이 소중해’의 줄임말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일상적인 상황에서 감정 인식 및 표현, 문제 해결 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졌다. 아동의 집중력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만화로 보여 주거나 놀이 형태로 만들기도 했다. 도는 ‘마니또’의 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6주 일정으로 아산시 초등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도 이날 기술원에서 한국생활개선충남도연합회와 ‘이웃사랑 꾸러미 나눔 행사’를 열고 농산물과 생활필수품 꾸러미를 200여명에게 나눴다. 이날 행사는 농촌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다. 도 자살예방팀 전현경씨는 “조직에서 자살사건이 발생하면 또 다른 자살사건이나 구성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문제 등 위기가 높아져 사후 대응이 중요하다. 남은 이들이 심리적인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실무자의 사후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활개선충남도연합회 회원들이 11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생명존중 문화 확산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이웃사랑 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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