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10개월 연속 둔화···6월 동결·9월 인하론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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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이 10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동결론이 굳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동결을 넘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날 78.85%에서 91.5%로 상승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근원물가의 느린 둔화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얼마나 낮은지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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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PI 4.9% 상승···10개월 연속 둔화
주거비 상승률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시장선 6월 동결 넘어 9월 인하 확률 높여
기관선 "연내 인하 어려울 수도" 신중
미국 인플레이션이 10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동결론이 굳어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동결을 넘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9% 상승해 전월(5%)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블룸버그의 전망치(5%)를 하회했다. 4월 CPI는 2021년 4월(4.2%) 이후 2년 만에 최저 상승률로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10개월 연속 둔화했다.
전월 대비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0.4%다. 전월 0.1%보다 높아졌다. 전월 하락(-3.5%)했던 에너지 가격이 4월 들어 0.6% 상승했기 때문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5% 상승해 전월(5.6%)보다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0.4%로 3월과 같았다.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4%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비록 빠르게 내려가지 않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냉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6월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날 78.85%에서 91.5%로 상승했다. 이날 한때 98.5%까지 오르기도 했다.
관심사는 연내 인하가 있을지다. 월가 기관투자가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헌터는 “물가 추세는 연초와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며 “이 수치로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지는 않지만 더 오래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근원물가의 느린 둔화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얼마나 낮은지 보여준다”고 했다.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선물시장에서 9월 인하 확률은 전날 63.7%에서 현재 75%까지 높아졌다.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앤드루 슬리먼은 “물가가 기대치에 부합한다면 시장은 부채 한도와 은행 혼란 등 다른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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