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체도 소개해줄게"…티몬 前대표, 신현성에게 알선 대가 요구

이비슬 기자 한병찬 기자 2023. 5.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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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코인 홍보를 대가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로부터 38억원 상당의 루나 코인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전 티몬 대표 유모씨가 신씨에게 "다른 이커머스 업체도 소개해 주겠다"며 대가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법무부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전 티몬 대표 유모씨는 티몬에서 테라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홍보하는 대가로 신 전 대표에게서 루나 코인 50만개를 받기로 약속받고 향후 다른 이커머스 업체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루나 코인 30만개를 추가로 지급해달라고 신씨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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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홍보 대가로 루나 코인 38억원 수수 혐의
단성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 2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암호화폐 '테라' 관련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 불구속 기소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4.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한병찬 기자 = 테라 코인 홍보를 대가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로부터 38억원 상당의 루나 코인을 받아 재판에 넘겨진 전 티몬 대표 유모씨가 신씨에게 "다른 이커머스 업체도 소개해 주겠다"며 대가를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가 가상화폐 테라를 홍보해 주는 대가로 신씨에게 코인 지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정황도 검찰 공소장에 적시됐다.

11일 법무부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전 티몬 대표 유모씨는 티몬에서 테라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홍보하는 대가로 신 전 대표에게서 루나 코인 50만개를 받기로 약속받고 향후 다른 이커머스 업체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루나 코인 30만개를 추가로 지급해달라고 신씨에게 요청했다.

유씨는 2018년 4월23일 신 전 대표에게 "홍보, 업무협약(MOU)으로 기여한 경우 루나 코인 인센티브를 더 지급해 줘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2019년 7월에도 유씨는 '필요 인력 소개 및 정리', '첫 MOU 및 연동 진행', '최근 내부 이슈 정리'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루나코인 50만개 지급을 확정해달라"는 이메일을 신씨에게 보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2020년 12월30일 루나 50만1개를 (당시 시가 3억4700만원)를 받고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를 팔아 38억원 상당의 수익을 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5일 유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 전 대표는 티몬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유씨에게 "테라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도입한다고 홍보해 달라"며 청탁하고 대가로 루나 코인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오는 26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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