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AI '누구'...사용할 가치 스스로 느끼게 만들어야"

김준혁 2023. 5. 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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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꼭 쓰세요. 의미 있어요'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쓰는 사람이 스스로 그 가치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누구(NUGU)'가 가져야 할 방향성·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1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만난 SK텔레콤 유영미 누구 컴포니(CO) 담당( 사진)은 "AI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며 "이런 가치를 누구에도 녹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이 알아서 누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는 SKT의 음성인식 기반의 AI 기술·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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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미 누구(NUGU) CO(컴퍼니) 담당
SKT 유영미 누구CO 담당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을 꼭 쓰세요. 의미 있어요'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라 쓰는 사람이 스스로 그 가치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누구(NUGU)'가 가져야 할 방향성·역할이라고 생각한다."
11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만난 SK텔레콤 유영미 누구 컴포니(CO) 담당( 사진)은 "AI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며 "이런 가치를 누구에도 녹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이 알아서 누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는 SKT의 음성인식 기반의 AI 기술·서비스다.

SKT에서 약 20년 간 근무한 유 담당은 2017년경부터 AI 관련 신사업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다. 누구의 기술과 서비스를 내부적으로 검증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했다. 누구가 집중하고 있는 영역은 크게 2개 분야다. 모빌리티 AI와 AI컨택센터(AICC)다. 이외에도 누구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1000만명을 유지하고, 사용자층을 확대해 가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유 담당은 누구의 강점을 공급자가 아닌 이용자 관점에서 실질적인 AI 기술·서비스 개발 노력으로 꼽았다. 그는 "용처가 명확하고 그 용처를 통해 사용자가 가치를 느낀다면 그 상품의 영향력과 영역도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량용 음성인식 기반의 AI 누구오토와 AICC 기술에도 이 같은 철학을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대한 시장 반응도 좋다고 유 담당은 평가했다. 그는 "운전할 때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누구오토는 운전자가 손은 핸들 위에만 놓고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고객사에서도 반응이 좋아 차기 프로젝트도 함께 수립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AI 누구오토는 SKT가 자체개발한 전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전처리 기술은 차량 안팎으로 잡음·소음이 있는 상황에서도 사용자의 음성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인데, 고속주행 및 잡음 환경에서도 인식률이 90% 이상이다. 유 담당은 "누구오토의 상황별 인식률, 한국어 인식률은 국내 최고일 것"이라며 "국내 도로 위에서 달리는 모든 차량에 누구오토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AICC 분야에선 고객센터 대상 B2B 상품 외에도 독거노인, 취약계층을 챙기는 AI돌봄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고 있다. 유 담당은 "독거노인 분들이 '누구'에 구조 요청을 해 생명을 살린 사례가 500건이 넘어섰다"며 "지자체, 경찰 등 케어 서비스가 필요한 기관 공무원들의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SKT는 AICC 분야에서 B2C·B2B기업-정부간(B2G) 활용 사례도 계속해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AI 사이클이 지난 몇년 간 아마존, 구글을 비롯 다양한 국내 사업자들이 뛰어든 첫 사이클을 겪었다면, 이제는 초거대 AI의 등장으로 두번째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각 기업들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SKT 누구도 수년 간 쌓은 노하우로 적절할 길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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