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버티면 회복된다?…영끌족 몰린 이 지역 아파트값 상승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의지에 주택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거래량이 절대적으로 적은 만큼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하락했다.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은 -4.17%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0.16%), 광진구(-0.14%), 동대문·구로구(-0.13%), 강북·금천·중구(-0.12%), 중랑·마포구(-0.11%), 성북·도봉구(-0.10%), 관악구(-0.09%), 은평구(-0.07%), 서대문·종로구(-0.06%), 영등포구(-0.05%), 양천구(-0.04%), 등 17개구가 약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반면 용산·강남구(0.01%), 동작·강동·서초구(0.02%), 노원구(0.05%), 송파구(0.08%) 등 7개구는 상승했다. 서울지역 집값이 상승한 행정구역이 지난주(강남·서초·노원)보다 4곳 추가된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아파트’ 전용면적 44㎡는 지난 1일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직전가(4억4000만원)에 비하면 일주일 만에 3000만원 뛰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지난 3일 21억3000만원에 팔렸다. 심리적 지지선인 20억원대를 무난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아파트’ 전용면적 196㎡는 지난달 27일 78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7월 최고가(8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07% 떨어지면서 지난주(-0.09%)보다 내림폭이 둔화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41곳이다. 인천(-0.01%→0.00%), 경기(-0.09%→-0.04%), 대구(-0.25%→-0.15%) 등 주요 도시들도 대부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세종(0.23%→0.39%)은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전세시장도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국(-0.13%→-0.11%)이 내렸다. 서울(-0.11%→-0.07%)을 비롯한 수도권(-0.13%→-0.08%)과 지방권(-0.13%→-0.13%)이 대체로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일부 지역은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호가가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85.2)보다 7.5포인트 가라앉은 77.7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이 기간 수도권 전망지수는 86.3에서 89.1로 올랐다. 서울이 86.5에서 94.9로, 경기가 87.2에서 88.1로 오른 영향이다. 인천은 85.2에서 84.4로 내렸했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83.1에서 79.2로, 그 외 지역은 86.4에서 72.3으로 하락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0.9에서 100.0으로 상승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4.4에서 82.1로 조정됐다.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100.0에서 106.0으로 뛰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반적인 지방 경기 침체 우려와 전세사기 여파로 실수요자가 이끄는 시장이 되고 있다”며 “자잿값 지출이 늘어나고 분양가 규제가 완화하면서 분양가가 상승하고 있어 가격적 경쟁력과 준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밀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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