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는 찬성, 학생은 투표 거부...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이뤄질까
교수·교직원은 찬성 많은데,
학부생 98% 투표 아예 거부
교육부 장관, 양 총장 회동 불발
부산교대가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진행한 글로컬대학 사업 참여 찬반 투표에서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교수와 교직원은 글로컬대학 사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내부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산교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내 구성원(교수,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 사업 참여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총원 2380명 중 315명이 참여해 찬성 181명, 반대 134명으로 집계됐다.
찬성이 57.4%로 과반을 넘겼으나, 전체 투표 인원 중 참여율이 13%에 불과했다.
교직원(직원, 조교)은 96명 가운데 86명이 투표해 찬성(62명)이 반대(24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교수와 교직원은 투표 참여율도 높았고, 찬성도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학부생들의 결과는 달랐다.
학부생은 전체 1453명 중 투표 인원이 33명에 불과했다. 투표에 참여한 학부생 33명 중 찬성은 13명, 반대는 20명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생은 749명 중 12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4명, 반대 6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 측은 글로컬 사업 관련해 어떤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고 찬반투표의 목적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했다”며 “투표 결과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투표 거부뿐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차정인 부산대 총장, 박수자 부산교대 총장이 부산의 한 포럼에 모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 통합 관련 회동이 점쳐졌지만 박 총장이 이 포럼에 불참하면서 3자 회동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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