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별 주제로 동화책 냈는데…펜타닐로 ‘남편 살해’ [오늘 이슈]
남편을 잃은 슬픔에 대해 동화를 집필한 미국 여성 작가가 남편 살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CNN에 따르면 작가 쿠리 리친스 씨는 남편 에릭 리친스 씨에게 치사량의 펜타닐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쿠리 씨는 지난해 3월 4일, 외출 후 집에 돌아온 뒤 남편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쿠리 씨는 외출 전 부동산 업자인 에릭 씨가 매매계약을 따낸 뒤, 칵테일을 마시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별 1년만인 올해 3월 쿠리 씨는 떠난 남편과 남겨진 세 아이들을 위해 '나와 함께 있나요?’라는 제목의 동화를 집필해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지역방송에도 출연해 자신이 겪었던 사별의 고통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쿠리 리친스/동화 작가
"지난해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3월 4일은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남편은 39살이었습니다. 남편의 죽음은 우리 모두를 완전히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출판 두 달만인 지난 8일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쿠리 씨는 사건 발생 사흘 전 펜타닐 구입을 위해 마약 전과가 있는 지인과
접촉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또, 부검 결과 남편 에릭 씨 시신에서는 치사량 5배가 넘는 펜타닐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사건 두 달 전에는 남편의 생명보험금 수혜자가 쿠리 씨로 변경된 것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부부가 200만 달러 상당의 자택 매도 여부를 놓고 다툼을 벌여왔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한편, 쿠리 씨는 법으로 금지돼있는 데이트 성폭행 약물, 이른바 물뽕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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