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수원, '사설 정보 사이트 논란' 김태륭 분석관과 계약 해지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수원 삼성이 김태륭 전력분석관과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은 11일 "수원삼성축구단은 김태륭 전력분석관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김 분석관은 최근 모 축구정보사이트에 본인 명의로 된 정보가 게재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감독과 구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혀왔고, 구단은 수용키로 했습니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수원은 "구단은 앞으로 스태프 선임에 앞서 보다 면밀한 검증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바람 잘 날 없는 수원이다. 2023시즌 개막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한 결과 리그 꼴찌까지 내려앉았다. 수원은 고심 끝에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김병수 감독을 전격 선임하면서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김병수호는 시작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시즌 중도에 부임한 만큼 기존에 합을 맞췄던 코치들과 동행할 수 없었다. 김병수 감독은 주승진 스카우터를 수석코치로 임명했고, 오장은 1군 코치와 주닝요 피지컬 코치를 연임했으며, 김주표 2군 코치와 신화용 GK 코치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겼다.

유일한 변화가 김태륭 전석분석관이다. 수원은 기존 1명이었던 분석관을 2명으로 늘리면서 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 만에 사설 정보 사이트에 김 분석관 이름이 올라간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퍼졌다.

논란 직후 김병수 감독은 김 분석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인터넷을 잘 보지 않는다. 보고를 받고 알았다. 구단 차원에서 확인하고 있다. 정확한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결국 수원은 김 분석관과 계약을 해지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수원은 벼랑 끝에 직면했다. 리그 12경기 동안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며 꼴찌까지 추락했다. 10일 밤에 있었던 김병수 감독 데뷔전이자 12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수원은 다음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 시즌 2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수원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