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알뜰폰으로 4% 성장…2분기도 '4%'
"질적 성장 전략 지속…비용관리도"
LG유플러스가 지난 1분기 5G와 알뜰폰 가입자 유치에 집중한 경영전략이 성공하면서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해냈다. 영업이익은 올해 초 발생한 정보유출·디도스 장애 여파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소폭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도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1분기 수준 매출 성장을 해낸다는 목표다.
5G·알뜰폰 투트랙으로 성장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한 2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9% 증가한 3조5413억원, 당기순이익은 9% 감소한 155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업계 최초로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알뜰폰을 포함한 가족 결합 상품 구축, 멤버십 제휴·경쟁력 확대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을 해왔다"며 "이런 활동이 두 자릿수 무선 가입자 증가율과 해지율 개선 등 무선 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정보유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보다 9.2% 줄어든 5343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시설투자(CAPEX)는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에 집중하면서 전년보다 43.6% 증가한 5192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5G 인빌딩 인프라 구축,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무선 가입자 누적 2000만 돌파
LG유플러스의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모바일 매출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조5611억원을 달성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4787억원으로 3.2% 성장했다. MNO(무선)와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5G 보급률이 확대되고 해지율은 감소하는 등 질적 개선이 이뤄지면서다.
이에 따라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보다 11.3% 증가한 2055만5000명에 달했다. 총 누적 가입자는 20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1분기 순증 가입자도 전년보다 35.5% 늘어난 65만9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64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7.5% 증가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54.8%였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0.8%포인트 상승했다. MNO 해지율은 전년보다 0.11%포인트 낮아진 1.07%였다.
MVNO 가입자는 434만3000명으로 전년 307만7000명보다 41.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중심으로 알뜰폰 전용 컨설팅 매장 확대, 업계 최초 월 4만~6만원 대 5G 알뜰폰 요금제 지원 등 MVNO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IPTV는 주춤 초고속인터넷은 성장
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5943억원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2606억원, 가입자 역시 전년보다 3.3% 늘어난 498만명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의 경우 1분기 VOD(주문형비디오) 대작 감소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심의 시청 환경 변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전년보다 0.3% 상승한 3336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가입자도 536만8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0.8% 감소했다.
기업 회선, 솔루션, IDC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368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IDC 사업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성장한 76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솔루션 사업은 코로나19 앤데믹 전환 영향으로 재난문자 등 중계 메시징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7.2% 줄어든 1032억원으로 나타났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1분기는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고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서 고객의 소비행태가 변화한 시기였다"면서도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사업, 경영 활동으로 질적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2분기도 질적 성장 가속화…1분기 수준 매출 성장 목표
LG유플러스는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 달성과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는 가입자 상대로 차별적 경험을 제공해 모바일과 스마트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기업 인프라 사업은 수주와 레퍼런스 확대를 통해 미래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모바일은 MNO 고가 가입자 유치, MVNO 가입자의 양적성장, 해지율 개선, 로밍 매출 회복을 통해 1분기 수준의 매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TT TV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광고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 사업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GS건설, 카카오모빌리티와 컨소시엄을 이뤄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UAM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연간 시설투자의 경우 당초 예상한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정보보안 투자도 집행할 예정이나,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집행하기로 했다.
여명희 CFO는 "2분기에도 LG유플러스는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연초에 제시한 별도기준 서비스수익 4% 성장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이라며 "시장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재무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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