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성장률 1.8→1.5% 하향…"반도체 위축"

문수연 2023. 5. 1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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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0.3%포인트 낮춘 1.5%로 전망했다.

KDI의 전망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2.8%,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76달러 안팎, 원화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KDI는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부진으로 0.9% 성장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영향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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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 발표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왼쪽)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0.3%포인트 낮춘 1.5%로 전망했다.소비자물가는 지난해 5.1% 상승에서 올해 3.4%, 내년에는 2.4% 상승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98억 달러에서 올해 164억 달러 흑자로 줄어들겠지만 내년에는 383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는 올해 3%,내년 2.6%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올해 1.2%, 내년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유지했으나 수출 부진이 지속되자 3개월 만에 하향 조정했다. KDI의 전망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2.8%,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76달러 안팎, 원화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2023~24년 경제전망. /한국개발연구원(KDI)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박사는 "최근 한국 경제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위축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민간소비 회복에도 수출이 대폭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0.8%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내수는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투자는 제조업경기와 주택경기 둔화 등으로 1.1% 증가하는데 그쳐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외수요가 위축되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KDI는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부진으로 0.9% 성장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영향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에 대해서는 "국가간 인적 이동 재개로 서비스 수출은 개선 흐름을 보이겠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상품 수출은 위축됐다 내년에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수출 위축으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된 후, 2024년에는 대외수요 회복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흑자폭이 385억달로러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는 2023년 공급 측 물가압력 축소로 상승폭이 축소된 후 2024년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업자수는 서비스업 생산 증가로 올해 27만 명이 늘어나고, 내년에도 17만 명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업률도 상반기 3%를 넘어섰다가 개선되며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2.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철 실장은 "경기가 부진함에도 고용상황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근원물가는 4% 내외로 높은 수준인 상황을 감안해 경기 부진에도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의 통화재정 기조를 유지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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