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수 지리산골프장 조성 의지에 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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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수가 지리산자락 골프장 건설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 환경단체와 주변 마을 주민들이 반발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11일 구례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터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계획은 침체한 산동 온천 지구를 되살려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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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수가 지리산자락 골프장 건설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 환경단체와 주변 마을 주민들이 반발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11일 구례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터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계획은 침체한 산동 온천 지구를 되살려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면 작년에 약 300만명의 관광객이 구례를 찾았고 올해는 3월 한 달 동안에만 110만명이 방문해 구례에 대한 관심과 방문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며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관광 클러스터 조성 사업, 2170억 규모의 항암 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병원 건립 투자협약 체결, 자연드림3단지 치유·힐링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함께 지난 3월 1000억원 규모 구례 산동 온천 시시(C·C)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2021년 성인 기준 우리나라 골프인구는 1176만명이고 향후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는 ‘잠재 골프 인구’는 32.8%로 조사됐다”며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골프는 지역에 경제적,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000억원 규모 골프장이 가지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면 생산유발효과 195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815억원, 취업유발 효과 1080명, 고용유발효과 840명이라는 것이다.
김 군수는 “지리산 온천관광지는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돼 기대를 모았지만 2005년 추진하던 골프장에 대한 민간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문을 닫는 상가가 느는 등 절박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무너져가는 온천관광지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민간 재투자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 등이 우려하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골프장도 많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김 군수의 발표를 즉시 반박했다. 골프장 예정터 인근 마을인 사포마을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구성한 ‘지리산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을 이날 구례군청 앞에서 입장문을 내어 “구례 방문객의 상당수는 산수유꽃축제를 찾았지만 축제장 옆에 농약 범벅인 골프장을 건설하면 관광객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2년 이후 10여년 간 지리산 정원 지구와 지리산온천지구 개발 사업에 1400억원을 투입했지만 지역민이 얻은 이득이 없다”며 “인근 강진군과 영암군도 골프장 업체가 이득을 봤을 뿐 지역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골프장은 어떠한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잔류농약 문제와 주변 생태계 파괴 문제를 유발한다”며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산수유농업을 망치는 골프장 개발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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