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분기 영업익 2천602억…정보보호비용 일시반영에 횡보(종합2보)
설비투자 43.6% 늘어…2분기 재생에너지·태양광 도입 본격 추진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LG유플러스는 고객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 대응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5G 가입자 증가에 1분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2천60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수익(매출)은 3조5천413억원,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조8천243억원으로 각각 3.9%, 1.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551억원으로 9%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613억원에 부합했다.
호실적은 두 자릿수의 무선 가입자 증가율 및 해지율 개선 등 무선 사업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객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인터넷 접속 장애로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모바일 수익은 무선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 늘어난 1조5천61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1.3% 증가한 2천55만5천 명으로 누적 가입자 2천만 명을 돌파했다. 1분기 순증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35.5% 늘어난 65만9천 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G 가입자는 641만9천 명으로 27.5% 늘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이 54.8%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동통신 사업(MNO) 해지율은 0.11%포인트 낮아진 1.07%를 기록해 해지율은 개선됐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434만3천 명으로 41.2% 증가했다.
이와 함께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2.2% 늘어난 5천943억원, 기업 회선과 설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은 1.7% 증가한 3천6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DC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1분기 모바일 사업은 선전했지만, 스마트홈과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디도스 네트워크 보상안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스마트홈·기업 인프라 성장률이 다소 낮게 나온 점 이해를 부탁한다"면서도 "연간 가이던스 목표 달성 영업이익 달성하고 주주가치 제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설비투자(CAPEX)는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43.6% 증가한 5천192억원이 집행됐다.
여 CFO는 "지난해 할당받은 3.5㎓ 주파수를 조기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집행했다"면서도 "효율적인 투자 관리로 연간 설비투자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인빌딩 인프라 구축,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일환으로 재생에너지·태양광 에너지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여 CFO는 "1분기 자가 태양광 설비 계획 및 재생에너지 조달방안을 수립했으며, 2분기 재생에너지 구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태양광 설비 구축을 위해 TF를 구성해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신 장비 등에서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고 데이터베이스 정비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하고,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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