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진출설' 김민재 감사 인사, "새벽에 응원해준 한국팬 덕에 나폴리 우승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민재는 최근 1년 사이에 가치가 수직상승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그는 빅리그 입성 첫해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나폴리 구단 역사상 33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나폴리 현지 매체 ‘키스키스 나폴리’를 비롯해 영국 매체들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오는 6월에 김민재를 영입하겠다는 목표로 협상을 준비한다”고 보도했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김민재는 세리에A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하며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KFA는 11일 ‘인사이드캠’을 통해 나폴리 현지에서 만난 김민재의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한국시간으로) 새벽 시간에 경기가 많았다. 나폴리 경기 보기 불편한 환경이었을 텐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나폴리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분도 많다. 팬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KFA와 인터뷰하던 중에도 나폴리 시민들의 사진 요청을 받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폴리 시민들이 김민재에게 접근해 사진 찍자고 말했다. 김민재는 밝은 표정으로 팬서비스에 응했다.
김민재는 “기분이 좋다.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 살면서 이런 장면을 또 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팬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즐기니까 실감이 난다. 색다른 경험이었다”면 “서비스를 많이 받는다. 식당에 가면 메뉴판 가격을 바꿔준다. 감사하다”고 들려줬다.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초기부터 제 가치를 입증했다. 개막 2개월 차인 지난해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수상이며, 수비수 수상은 칼리두 쿨리발리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세리에A 34경기 중 33경기에 선발 출전해 조기 우승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고공행진했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을 넘지 못한 채 탈락했지만, 나폴리가 유럽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한 시즌이었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인사이드캠]-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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