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안좋아도 기부 해야죠”… 23곳이나 당당히 ‘100억 클럽’에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5. 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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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조사…기부 ‘100억클럽’
2021년 27곳서 지난해 23곳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들 실적 악화 탓에 100억원 이상 고액 기부 기업 수가 줄어들며 전체 기부 금액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기부 금액이 공시된 코스피 기업 570곳의 연도별 기부금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기부금액은 2021년 1조2602억원에서 지난해 1조1883억원으로 719억원(5.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건설·제조업 등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해 고액 기부 기업수가 줄어든 탓이다. 100억원 이상 고액 기부를 하는 이른바 ‘100억 클럽’은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평균 26개사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하락세로 전환되며 2021년 27개사보다 4곳 줄어든 23개사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 대비 기부 비중은 47.4% 증가했다. 영업이익 100억원당 기부금은 2021년 1억1600만원에서 지난해 1억7100만원으로 늘었다. 전경련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기부를 늘린 기업이 많아 여전히 기업 기부문화가 확산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면서 기업 기부 문화는 확산하는 추세”라며 “기업 기부 확대를 위해 경기 활성화는 물론 사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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