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건강을 위한 '셀레늄' 섭취...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해야

하이닥 의학기자 이이호 과장ㅣ출처: 하이닥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대사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거나 부족하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 이상은 대부분 셀레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샐레늄이란 필수 미량 원소 중 하나로, 항산화 작용을 비롯해 각종 효소와 함께 작용하여 몸의 대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육류, 생선, 계란, 견과류, 쌀 등 다양한 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 및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셀레늄은 갑상선 호르몬 T4(Tetraiodothyronine)의 생산과 대사를 돕는 효소인 탈아이오딘화효소(Deiodinase) 활성화에 필요합니다. 이 효소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T4가 갑상선 호르몬 작용 대부분을 책임지는 T3(Triiodothyronine)로 전환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셀레늄 섭취 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갑상선 기능 이상을 가진 환자는 대체적으로 셀레늄 부족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양의 셀레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브라질너트, 참치, 쇠고기, 계란, 양파, 마늘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량 원소인 셀레늄 특성상 식품을 통해 필요량을 얻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때 보충제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보충제를 통하면 대부분의 경우 권장 섭취량 범위 내에서는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의 경우 셀레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셀레늄이 갑상선 건강에 관련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갑상선 결절과 셀레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일부 연구들은 셀레늄 섭취가 갑상선 결절의 크기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없으므로, 갑상선 결절을 가진 사람들이 셀레늄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갑상선암과 셀레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몇몇 연구는 셀레늄 섭취가 갑상선암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갑상선암과 셀레늄의 관계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갑상선암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치료 방법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셀레늄이 몇몇 갑상선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환자는 셀레늄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적정 섭취량에 대한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갑상선 호르몬 대사를 조절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셀레늄 섭취량이 과도하면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들은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안전한 섭취량을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셀레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독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두통, 혼란, 발작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셀레늄 제품을 섭취할 때는 적정 섭취량을 지켜야 하며, 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에 55µg(마이크로그램), 여성의 경우 45µg의 셀레늄이 필요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이호 과장 (외과 전문의)

이이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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