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자산 뻥튀기 의혹 ‘기업 사냥꾼’ 아이칸 회사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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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매도업체의 공격을 받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컨의 회사가 미국 연방 검찰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이컨의 지주회사 아이컨엔터프라이즈(IEP)는 이날 공시를 통해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으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검찰은 IEP에 기업 지배구조, 배당, 자본, 가치평가 등에 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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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매도업체의 공격을 받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컨의 회사가 미국 연방 검찰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이컨의 지주회사 아이컨엔터프라이즈(IEP)는 이날 공시를 통해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으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IEP와 접촉한 것은 지난 3일로, 이 회사가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힌덴버그 리서치(이하 힌덴버그)의 보고서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는 IEP가 보유 자산의 가치를 부풀리고 과다 차입에 의존해 경영함으로써 실제 자산 가치의 몇 배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IEP의 배당 지급이 존속 불가능한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는 비판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다른 회사들의 지배 구조와 경영 투명성 문제를 비판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아이컨이 똑같은 방식으로 공매도업체의 문제 제기에 직면한 셈이다.
검찰 조사가 힌덴버그 보고서 내용과 관련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IEP에 기업 지배구조, 배당, 자본, 가치평가 등에 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힌덴버그는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거나 회계부정 등을 자행하는 기업을 공매도로 공격하는 행동주의 펀드다. 2020년 미국의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이 회사의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고,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사기혐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힌덴버그는 월가에 널리 알려졌으며, 이후 그의 펀드는 행동주의 펀드로 명성을 얻고 있다.
힌덴버그는 지난 1월 25일 인도 재벌기업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 및 회계부정 등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장문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회사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증시에서 아다니 그룹 시총은 단 기간에 15조원 가까이 증발했고, 한 때 1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재산을 보유, 세계 2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던 아다니 그룹 총수 고탐 아다니의 재산은 현재 487억 달러(포브스 집계 기준)로 쪼그라들었다.
IEP 측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힌덴버그의 보고서 내용을 반박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IEP는 “사실을 호도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보고서”라며 “(힌덴버그 창업자인) 네이선 앤더슨은 멋대로 남의 재산을 파괴하고 무고한 시민들에 해를 입힌다. 기업 이미지를 왜곡하기 위해 가짜뉴스 작전을 펼치고 명성을 훼손한 뒤 개인투자자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뜯어내는 것이 그들의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IEP는 힌덴버그의 공격 대상이 됐던 배당 문제에 대해서도 주당 2달러의 분기 배당을 계속 지급하겠다며 주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지난주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후 25% 가까이 급락했던 IEP 주가는 이날 검찰 조사 착수가 알려진 후 15% 이상 추가 급락 중이다.
이날 공개된 1분기 실적이 형편없었던 것도 그 원인 중 하나다. 이 회사는 1분기 2억7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자동차 부품 자회사가 올해 초 파산보호를 신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주당 순손실은 0.11달러로 0.19달러의 순이익을 기대했던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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