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나이를 잊었다...벌랜더, MLB 30개 모든 구단 상대로 승리
불혹의 나이를 잊은 괴물투를 선보이고 있는 MLB(미 프로야구) 저스틴 벌랜더(40·뉴욕 메츠)가 MLB 30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맛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벌랜더는 11일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4구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말에 1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벌랜더는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타선이 2회초와 4회초에 1점씩 뽑아내며 도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전에 등 통증에 시달렸던 벌랜더는 마침내 올 시즌 첫 승(1패·평균자책점 2.25)을 수확했다.
벌랜더는 이날 승리로 MLB 30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낸 역대 21번째 투수가 됐다. MLB는 15개 구단씩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로 나뉘어 있다. 리그 사이에 교류전이 있지만 같은 리그에 속한 팀들끼리 대결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리그 팀들과의 경기 수는 제한된다. 1년에 40여 경기에 불과하다. 선발 로테이션 등 여러 이유로 ‘모든 구단 승리’는 현실적으로 이루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돼 이듬해 빅리그에 입성한 벌랜더는 2017년에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팀을 옮겼다. 지난해까지 애스트로스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츠로 이적했다.
벌랜더는 2006년엔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2011년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서 모두 1위를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스타에 9회(2007, 2009-2013, 2018, 2019, 2022년) 선발됐고,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 2019, 2022년) 받는 등 10여년간 최강의 투수로 군림해 왔다. 이번 시즌 동료 맥스 셔저(39)와 함께 리그 최고 연봉(4333만달러)을 받고 있다.
벌랜더는 “야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내지 못한 무언가를 달성하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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