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아웃’이 이렇게 힘들다니…레이커스-GSW, 6차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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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7전4선승 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거둔 팀이 맞이한 끝내기 경기를 영어로 '클로즈아웃 게임'(Closeout game)이라고 한다.
제임스의 현재 팀 동료 앤써니 데이비스 역시 지난달 플레이오프 1라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시리즈 도중 "클로즈아웃 경기는 힘들다. 상대가 필사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틀 전 벤치 출격한 로니 워커 4세의 영웅적인 활약에 시리즈 3승 우위를 점했던 레이커스의 시리즈 전적은 이제 3승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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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7전4선승 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거둔 팀이 맞이한 끝내기 경기를 영어로 ‘클로즈아웃 게임’(Closeout game)이라고 한다. 탈락 벼랑에 몰린 팀 입장에서는 ‘엘리미네이션 게임’(Elimination game)이다. 시리즈를 닫고 올라서거나, 제거되어 탈락하거나. 시리즈의 성패가 걸린 일전에서 두 팀 선수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압박감에 시달린다. 둘 다 힘들지만, 클로즈아웃 경기는 특히 더 어렵다.
다음 단계를 위해 1승을 남겨둔 쪽의 마음이 더 벅차다. 2017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의 르브론 제임스(현 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는 “클로즈아웃 경기가 언제나 가장 힘들다”라고 말했다. 제임스의 현재 팀 동료 앤써니 데이비스 역시 지난달 플레이오프 1라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시리즈 도중 “클로즈아웃 경기는 힘들다. 상대가 필사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2라운드에서도 끝내기는 힘겨웠다.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센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06-121로 대패하면서 목전에 뒀던 서부 결승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이틀 전 벤치 출격한 로니 워커 4세의 영웅적인 활약에 시리즈 3승 우위를 점했던 레이커스의 시리즈 전적은 이제 3승2패가 됐다. 여전히 앞서 있지만 부담은 더 커졌다.
탈락 위기에 놓인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의 집중력은 매서웠다. 4차전에서 31득점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고도 동료들의 지원 없이 외로웠던 스테판 커리가 27득점 8도움으로 활약했고, 앤드루 위긴스가 25득점으로 화력 지원에 나섰다. 말썽꾼과 투사 사이를 오가던 드레이먼드 그린은 리그 최고 수비수다운 수비에 더해 자신의 플레이오프 평균득점(8.4점)을 아득히 상회한 20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레이커스의 에이스 데이비스가 4쿼터 초반 케번 루니와 충돌로 머리를 다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데이비스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고 돌아오지 못했다. 데이비스가 이탈한 뒤 다빈 햄 레이커스 감독은 제임스 외 네 명을 가드로 채워 ‘스몰볼’(빅맨 의존도를 낮추고 기동성을 높인 작은 선수 위주 전술)로 맞섰지만 상대는 ‘스몰볼 장인’ 골든스테이트였다.
스티브 커 감독 부임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1승3패 위기를 경험했다. 2016년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스를 상대로 뒤집기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2019년 토론토 랩터스와 챔프전에서는 5차전 승리를 따낸 뒤 곧장 6차전을 내주며 패했다. 다음 경기는 레이커스 방문 경기 6차전. 양 팀 모두에 쉽지 않다.
올 시즌 엔비에이 플레이오프는 접전의 연속이다. 같은 날 동부에서는 마이애미 히트가 뉴욕 닉스에 5차전을 내주면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 끝내기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서부 1위 덴버 너기츠는 전날 피닉스 선스를 상대로 3승2패 우위를 잡았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보스턴 셀틱스에 3승2패로 앞섰다. 이제부터 모든 경기는 ‘클로즈아웃 게임’이자 ‘엘리미네이션 게임’이다. 절실한 쪽이 먼저 탈출한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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