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한해 184억 벌어들인 얼짱 작가...드라마·영화도 도전
'얼짱' 웹툰 작가로 유명한 박태준이 이끄는 '박태준 만화회사' 가 지난해 네이버웹툰에서 18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더그림엔터테인먼트(이하 더그림)에 126억3700만원, 제이스튜디오에 57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지출한 총 지급수수료(3025억원)의 6%에 달하는 규모다.
더그림과 제이스튜디오는 '박태준 만화회사'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웹툰 IP(지식재산권) 전문 개발사다. 박태준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제이스튜디오가 더그림(56.37%, 2022년말 기준)과 파티제이엔터테인먼트(100%)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박 대표는 부동산임대사업자로 더그리다송파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2009년 케이블채널 코미디TV '얼짱시대2'로 주목받은 뒤 모델, 쇼핑몰 운영 등을 하다 2014년 웹툰 '외모지상주의' 작가로 변신했다. 대중들에게는 '얼짱 작가', '1000억대 건물주' 등으로 불리며 가장 성공한 웹툰 작가로 평가 받는다.
'박태준 만화회사'는 네이버웹툰 금요 연재작 1위인 '외모지상주의'를 비롯해 월요 4위 '퀘스트지상주의', 화요 1위 '김부장', 수요 5위 '백XX', 목요 3위 '촉법소년' 등을 연재하고 있다. 현재 연재 중인 작품의 수는 총 13개다.
이 같은 인기 덕분에 더그림은 지난해 매출액이 156억3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60.8% 증가했다. 순손실은 5억8600만원이다. 네이버웹툰에서 발생한 매출만 126억3700만원이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10억5000만원을 투자해 지난해말 기준 더그림엔터의 지분 35%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더그림은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존 웹툰 IP(지식재산권) 개발 외에 유명 작가들과 협업해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2차 창작물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제이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강남구 논현동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 빌딩을 790억원에 매입했다. 매입은 보유현금과 더그림으로부터의 차입금, 은행 대출 등을 활용했다. 앞서 2020년에도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위치한 빌딩을 205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제이스튜디오는 부동산 대출 등 장단기 차입금 총 97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만 이자비용으로 30억73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건물 매입 시점이 하반기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이자비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19억원, 내년 168억의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감사보고서에서 밝혔다.
일각에서는 외부투자를 유치한 더그림이 최대주주의 부동한 매입을 위해 자금대여를 한 점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제이스튜디오는 66억원을 차입한뒤 14억원을 상환한 상태로, 연 4.6%의 이자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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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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