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재난안전 대비태세 강화

강승우 2023. 5.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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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재난안전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경남도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응체제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동안 평상시는 물론 예비특보부터 단계별 신속한 비상근무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했으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선제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역대급 규모의 태풍 ‘힌남노’가 경남에 상륙했을 때도 소방, 한전,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의 합동 대응 등 철저한 사전대비로 인명피해가 없었으며, 재산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크게 작용했다.

11일 윤성혜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이 도청 브리핑룸에서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한 재난안전 대비태세 강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체계 구축

경남도는 본격적인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을 운영하기 전 ‘사전 대비 기간(2월15일~5월14일)’을 갖고 올여름 태풍·호우에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하천변, 산사태,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우려지역 916곳과 대규모공사장,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등 재해취약시설 1531곳에 대한 일제 점검을 완료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지하주택 침수 사고 등 피해 사례를 고려해 반지하 밀집지역 및 경사지 태양광 등 229곳을 위험지역으로 추가 발굴해 점검·보강했다.

또 지난달 ‘경상남도 침수 방지시설 설치 지원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가 큰 지하공간에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는데, 공동주택에 2000만원, 일반주택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공동주택 20곳, 일반주택 10곳 등 총 30곳에 총 2억63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침수 발생이 우려되는 36곳의 둔치 주차장에는 출입통제 차단시설물 및 침수위험 알림시스템, 침수위험 지하차도 출입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해 모니터링과 자동 통제가 가능한 현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 밖에 스마트 통합방재시스템을 통해 위험상황을 신속히 전파해 주민대피 알림 및 도로 등 통제현황을 실시간으로 정보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통합방재시스템은 도내 시·군별로 운영 중이던 예‧경보시스템(자동우량경보, 재해문자 전광판 등)을 시·군-도-행정안전부가 연계된 플랫폼으로 전환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강화

이와 함께 도는 20일부터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대비책을 담은 폭염 종합대책도 시행한다.

무더위쉼터는 지난해 7282곳에서 8055곳으로 확대 지정하고, 도민들의 반응이 뜨거운 ‘그늘막’도 통행량이 많은 횡단보도 등 주요지점에 1057곳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부터 시행한 ‘행복SMS 알림서비스’를 기존의 고령층 보호자뿐만 아니라 고령층에게도 직접 폭염 상황과 쉬운 안내 문구를 같이 발송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안내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현장, 택배물류센터 등 산업현장의 야외노동자를 위한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노동자 사망 시 중대재해처벌법의 대상이 됨을 사업주에게 강조하는 등 지도·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다.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대응 태세 만전

경남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내수면 물놀이 지역이 많고, 다슬기 채취로 인한 사고도 줄지 않고 있어 현실에 맞는 물놀이 안전관리대책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지번 기준으로 지정·관리하던 물놀이 지역을 위·경도 기반으로 정비해 사고발생 시 정확한 사고 지점으로 출동할 수 있게 됐으며, 혼재돼 사용하던 물놀이 지역도 물놀이 가능 여부에 따라 관리지역과 위험구역으로 명확히 구분 지었다.

별도로 관리하지 않던 다슬기 채취 지역 등 52곳을 안전관리 대상으로 신규 확대했으며, 해당 지역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구축함으로써 위험지역 입수 및 유속 감지 등 상황관제를 통해 인명피해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물놀이 지역 내 설치된 인명구조함에 사물주소를 부여해 사고발생 시 119 등에 정확한 위치를 전달하고, 물놀이 이용객 통신 데이터 분석으로 물놀이 지역 지정·관리의 한계를 보완할 방침이다.

5월 물놀이 지역 사전점검을 시작으로 6월에는 도심 공원 내 물놀이형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실태점검과 낙동강 일대 불법 수상레저 활동 단속을 실시하고, 8월 중순까지 물놀이 지역 특별 안전점검 등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본격 가동 준비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가동을 위한 도의 막바지 움직임도 분주하다.

광역도 차원에서는 최초로 재난안전상황실에 도와 소방공무원이 합동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 및 인력을 확대하고, 24시간 상황관제를 위한 영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우선 재난 상황의 신속한 전파와 초동 대응 업무를 전담하는 재난상황과가 신설되는데, 이는 기존의 자연재난과 소속 재난안전상황실을 독립 부서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소방공무원 4명을 포함한 총 12명으로 구성된 재난상황관제팀은 4팀이 4교대로 24시간 상황근무를 하게 된다.

현재 영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및 새로운 재난안전상황실 리모델링이 완료된 상태이며, 5월 말까지 시스템 시범 운영 및 새로운 근무형태 적응단계를 거쳐 6월1일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여름철 재난안전 대책기간에는 도와 시군은 물론 소방 등 유관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도민들께서도 생활 주변 위험요인이 없는지 평소에 확인하고, 태풍·집중호우 시 대피 및 계곡‧야영장 등지에서의 물놀이 행동요령 등을 사전 숙지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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