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모친 김순일 여사 별세…‘삼립식품’ 일궈
삼립식품(현 SPC삼립)을 창업한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74)의 모친인 김순일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고 SPC 측이 11일 밝혔다. 향년 100세.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1945년부터 제빵기술이 뛰어났던 허 명예회장과 함께 삼립식품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賞美堂)’을 운영했다. 고인은 직원 인사와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 예산 집행 등 경영관리를 맡았다. 허 명예회장의 동반자인 동시에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경영 파트너였던 셈이다.
고인은 1959년 ‘삼립제과공사’를 설립해 기업 형태를 갖추고, 1964년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비닐포장 빵인 ‘삼립 크림빵’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했다.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적극 참여해 회사의 기틀과 내실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며 “출발부터 삼립식품을 확고부동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까지에는 항상 아내의 공과 덕이 뒤따랐다”고 회고했다.
당초 장남 허영선 전 회장이 삼립식품, 차남 허영인 회장이 계열사 샤니를 물려받아 운영했다. 하지만 삼립식품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02년 허 회장이 다시 인수하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유족은 허 전 삼립식품 회장, 허 회장 등 6남 1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 이천 선산이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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