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사이로 한우농장 '빽빽'…구제역 추가 확산 우려

김용빈 기자 2023. 5. 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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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일대는 축사 밀집 지역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청원구 북이면 일대는 대표적인 축사 밀집 지역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북이면 화상리 농장 주변만 봐도 2차로 도로와 농로를 사이에 두고 한우 농장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차량이나 옷가지에 묻어 전파되기도 하지만 바이러스 입자가 굉장히 작아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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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방역대 내 축사 232곳…북이면 화상리 일대 초밀집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구제역 확진 한우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소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북이면 3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충북에서는 2019년 1월 31일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발생이다. 2023.5.1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4년 4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일대는 축사 밀집 지역으로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청원구 북이면 일대는 대표적인 축사 밀집 지역이다.

3㎞ 방역대 내 232곳의 축사가 몰려 있다. 소 농장 200곳, 돼지 농장 12곳, 염소 농장 20곳으로 모두 4만48마리를 기르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북이면 화상리 농장 주변만 봐도 2차로 도로와 농로를 사이에 두고 한우 농장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차량이나 옷가지에 묻어 전파되기도 하지만 바이러스 입자가 굉장히 작아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그만큼 바람 방향이나 축사 거리에 따라 확산 위험도가 높고 낮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직접적인 차량 역학이 아니어도 바람에 의해서도 전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 바이러스가 영국해협을 넘어 유럽에서 영국으로 건너갔다는 보고서도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대 내 가축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방역하고 있다. 관리지역 내 우제류 농장 임상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타 시군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청주시 인근 지역인 보은·증평·괴산·진천군에 긴급 백신접종도 하기로 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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