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급 입대’에 또 멀어진 엑소 완전체[스경X초점]

김원희 기자 2023. 5. 11. 14: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이. 카이 SNS



그룹 엑소의 카이가 군에 입대하며 완전체 활동은 또 멀어졌다.

카이는 11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한다.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입소 장소와 시간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아이돌 가수도 국방의 의무는 피할 수 없다. 카이 역시 1994년생으로 군 입대가 결코 갑작스러울 나이가 아니지만, 보통 입대 시기를 미리 알리고 이에 맞춰 입대 전 마지막 스케줄을 안정적으로 소화한 뒤 입대하는 것과 달리 카이의 입대는 일주일 전 공표돼 팬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3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카이는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병무청 규정의 변경으로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됐다”고 전했다. SM이 소속 아티스트의 입대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엑소도 카이와 세훈을 제외한 6명의 멤버 모두 군 복무를 마친 만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SM의 입장대로 ‘병무청의 규정 변경’으로 인해 예측을 못 한 상황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병무청은 규정 변경이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병역 연기가 2년 범위 안에서 총 5회 가능하다는 현행 병역법 시행령에 대한 해석에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기존에는 연예 활동이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2회 이상 연기가 용인됐으나, 더는 같은 이유(연예활동)로 2회를 넘겨 ‘기타 사유’를 적용받지 못하게 된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카이는 이미 두 차례 ‘기타 사유’로 입영을 연기한 바 있다. 이는 최근 라비, 나플라 등 유명인들의 병역 회피가 무더기로 적발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구체적 이유가 어떻든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카이가 지난 3월 솔로 앨범 ‘로버’를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한 데다, 지난 2월 백현이 소집해제 해 엑소가 다시 완전체로 모이게 되면서 2년여 만에 그룹 활동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카이는 팬심을 달래기 위해 입대 발표 당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지난 9일에는 깜짝 무료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기도 한 이날 팬미팅에서 카이는 “1년이 좀 넘는 시간 동안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또 어떤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지, 어떤 시간 보내면 좋을지 공부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보내고 있을 테니 기다려 달라”고 팬들을 위로했다. 입대 당일에는 SNS에 삭발한 사진을 공개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2년의 ‘군백기’(군입대 공백기)로 만나지 못했던 엑소의 완전체 활동이 또 다시 1년이 넘는 기다림으로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지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카이가 8월에 솔로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고, 카이가 속한 유닛 그룹 슈퍼엠의 컴백도 계획돼 있었다는 점 등에서 팬들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