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요건 해소한 '좋은사람들'…2년 만에 거래 재개될까

이지영 기자 2023. 5. 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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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의 횡령 배임 등으로 지난 2021년부터 주권매매거정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좋은사람들이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하면서 거래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장호 좋은사람들 부사장은 "기심위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 7월부터는 거래가 재개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매출과 영업손실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과 영업 지속을 위한 현금확보, 전 경영진의 횡령과 관련한 내부통제 방안 등을 충실하게 담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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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달 경영개선안 제출…기심위 심사 통과 시 7월초 거래재개
재무건정성 개선 효과 뚜렷 상장폐지 가능성은 희박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영진의 횡령 배임 등으로 지난 2021년부터 주권매매거정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좋은사람들이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하면서 거래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우리파운드 컨소시엄'으로 대주주가 바뀐 뒤 기존 문제의 경영진들을 교체한 데 이어, 영업 손실 폭과 부채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며 재무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좋은사람들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고, 오는 6월7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좋은사람들이 기간내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한다면 기심위(기업심사위원회)는 경영개선 계획서가 얼마냐 충실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지 등을 심사해 제출일로부터 2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거래재개나 개선기간 부여, 또는 상장폐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좋은사람들은 제출 기한인 오는 29일까지 현금확보와 매출 증대를 위한 영업지속과 수익성 증대 방안 등을 담은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장호 좋은사람들 부사장은 "기심위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경영개선 계획서를 제출해 7월부터는 거래가 재개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계속 떨어지고 있는 매출과 영업손실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과 영업 지속을 위한 현금확보, 전 경영진의 횡령과 관련한 내부통제 방안 등을 충실하게 담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만약 거래소 측에서 경영개선 계획서가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시 의결일 익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며 "결과에 따라 다시 경영개선 기간이 부여될 수는 있겠지만 재무건정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상장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다.

실제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비롯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며 재무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사람들은 연결기준 805억원의 매출액과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생절차 기간 중 생산이 다소 줄면서 총 매출액이 전년보다 14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을 줄이면서 채산성을 개선했다. 2021년 영업손실은 50억원이다.

자본총계는 535억원으로 전년 232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대폭 개선됐다. 좋은사람들의 부채총계는 2021년 356억원에서 지난해 말 203억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153%에서 38% 수준으로 떨어졌다.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 섹시쿠키, 예스, 돈앤돈스, 제임스딘, 리바이스, 퍼스트올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 코스닥 상장한 후 2019년 초반까지만 해도 건실한 기업으로 평가돼 주가가 4000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3월 이종현 전 대표이사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 대표는 인수자금 150억원 대부분을 사모펀드 자금을 동원해 마련했으며, 취임 후 수백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횡령 혐의로 수사당국 조사를 받았다.

당시 전임 경영진의 횡령, 배임과 감사의견 거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2021년 3월부터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지난해 우리파인우드컨소시엄이 좋은사람들을 360억원 가량에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손바뀜 됐고, 부채비율 등을 크게 줄이면서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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