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투자 쇄도에...포항 산단 전력공급 부족 우려
일반 제조업보다 전기 사용량 5배 많아
송전선로·변전소 조기 증설 필요
경북도-포항시-한전 전력공급 TF팀 구성
일반 제조업보다 전기 소모가 5배 많은 2차전지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력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포항지역 산단은 영일만 일반산단과 블루밸리 국가산단이다.
이 산단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과 5조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고 2027년까지 총 13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영일만 일반산단의 현재 전력 수용량은 450㎿로 2030년까지 298㎿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에코프로의 경우 영일만산단에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지금까지 3조원이 넘는 투자를 하고 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도 전력 부족이 우려되기는 마찬가지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현재 사용 중인 변전소 용량은 240㎿로 2025년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 규모(349㎿)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필요한 전력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송전선로 신설,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전력공급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한전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 10일 TF팀은 첫 회의를 갖고 신규 송전선로와 변전소의 조기 건설에 민관이 합심해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등 기업 투자 확대에 공동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장상길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원자력발전소로 전력 생산이 많은 동해안 지역에 대규모 전력사용 기업이 유치되면 전력 생산·소비 측면에서 지역 불균형이 해소되고 송전선로 건설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기업의 전력수요·공급에 모두가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 북구)도 지난 10일 김태옥 한국전력 전력그리드 부사장을 만나 포항 2차전지 기업 지원을 위해 전력 등 산업단지 인프라스트럭처 조기 구축을 건의했다.
또한 “2차전지 기업의 산단 입주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기에 전력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포항이 2차전지 랜드마크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전력공급으로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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