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대책위, 15일 장례집회…"뻔뻔스러운 태도에 분노"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3.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가 오는 15일 경기도 파주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갖는다. 집회에 앞서 고(故)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들은 '검정고무신' 4기 애니메이션 감독 송정률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다.

대책위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불공정 계약 당사자인 장진혁 형설출판사와 형설앤 대표, 형설앤이 반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뻔뻔스러운 태도에 분노하며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통해 형설 측의 도를 넘는 행태를 규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작가를 추모하는 동료 작가들과 팬들이 그린 70여 점의 팬아트 전시와 함께 퍼포먼스 형식의 위령제가 진행된다.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가 사회를 맡고,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겸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할 계획이다.

신일숙 위원장은 “우리 만화가들은 따뜻한 동료 이우영 작가를 잃은 슬픔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하늘에 있는 이우영 작가에게 그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팬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 위령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획을 맡은 장윤호 한국만화가협회부회장은 "지치지 않고 끝까지 동료 작가님들과 서로를 지키며 끈질기게 싸워나가겠다.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기철이는 반드시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동료작가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15일 오후 2시 ‘검정고무신’의 4기 애니메이션 감독 송정률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다. 대책위 측은 "극단적인 표현 또는 허위 내용으로 이우영 작가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으며, 이우영 작가의 허락 없이 제작, 방송돼 분쟁의 씨앗을 만든 것이 고소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검정고무신 캐릭터 인질극 규탄 집회(사진=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 제공) 2023.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