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국인 ‘흉기 습격’에 아파트 주민 3명 참변…원인은 ‘도박’

박선우 객원기자 2023. 5. 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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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 이웃 2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김씨는 술에 취한 채 같은 아파트 주민 총 3명을 살해하거나 중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먼저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경 자신이 거주중인 경기 시흥시 목감동의 한 임대아파트 4층에서 이웃주민이던 A(48)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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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모 임대아파트 주민 2명 살해·1명 중상
추가 살해 계획했으나 집에 없어 불발되기도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픽사베이

같은 아파트 이웃 2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등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39)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술에 취한 채 같은 아파트 주민 총 3명을 살해하거나 중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먼저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경 자신이 거주중인 경기 시흥시 목감동의 한 임대아파트 4층에서 이웃주민이던 A(48)씨의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연이어 아파트 13층으로 이동, 또 다른 이웃주민인 여성 B(79)씨와 60대 남성 D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도 함께다.

김씨는 범행 후 밖으로 나가 길을 걷던 중학생을 붙들고 흉기를 드러내 보이며 택시를 잡아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이 '휴대전화 데이터가 없다'며 거절하자 흉기를 보여주며 살해 협박한 혐의다.

피해 학생과 기절해있던 피해자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의 아파트로부터 약 400m 떨어진 길가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된 김씨는 흉기에 묻은 피에 대한 추궁에 "사람 3명을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현재 김씨의 주요 범행동기는 '도박'으로 추론된다. 살해 혹은 중상해 피해를 입은 A·B·C씨 모두 김씨와 도박이란 연결고리를 가진 정황이 드러나서다. 김씨는 피해자 A씨에 대해선 "A씨에게 인터넷 도박인 '섯다'를 소개받았는데 잃은 돈만 8000만원"이라면서 "(범행) 당일에는 약 160만원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김씨는 B씨에게 가끔 돈을 건네며 그의 휴대전화를 빌려 도박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언젠가부터 돈을 주지 않은 채 휴대전화를 빌려가는 김씨에게 B씨가 핀잔을 주자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것이다. C씨의 경우 평소 김씨와 화투를 치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신히 피해를 면한 이도 있었다. 김씨가 피해자들의 거주층인 4층과 13층 이외에도 14층 주민까지 살해하려한 정황이 포착돼서다. 이에 대해 김씨는 "14층으로 갔지만 지인이 집에 없어 도로 13층에 내려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다만 김씨는 정확히 14층 몇 호로 침입하려 했는지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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