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된 고무줄 할인… 아우디, 고급차 위상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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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50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시장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아우디의 국내 판매량이 급감한 이유도 주력 판매 모델인 A6의 할인율이 전월 대비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A6는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누적으로 3645대 판매됐는데, 이는 아우디 전체 판매량(7387대)의 절반에 가까운 4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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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50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아우디는 판매량 저조로 할인을 펼치고, 반작용으로 고급차의 위상이 낮아져 판매에 다시 어려움을 겪는 양상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달 국내에서 473대를 판매했다. 전월(2260대) 대비 79%, 전년 4월(1051대) 대비 판매량이 55% 줄었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는 1위가 메르세데스-벤츠(6176대), 2위가 BMW(5836대), 3위가 볼보(1599대)였다. 아우디 순위는 포르셰, 렉서스, 미니, 쉐보레(콜로라도·볼트EV·트래버스 등 수입 모델), 폭스바겐, 도요타에 밀린 10위다.
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시장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벤츠가 국내 시장에서 8만976대, BMW가 7만8545를 판매했는데 아우디는 2만1402대에 그쳤다. 과거엔 벤츠, BMW, 아우디의 3강 구도가 형성됐으나 점점 벤츠와 BMW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아우디는 디젤 자동차의 배출 가스량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2015년 ‘디젤 게이트’의 여파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우디가 할인의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우디는 디젤 게이트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지자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할인 판매에 나섰는데, 할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점차 제값을 주고 사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아우디코리아가 2018년 A3, 2019년 Q7, 2022년 A6 등을 대폭 할인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할인이 입소문을 타며 A3는 2018년 9월, Q7은 2019년 10월에 각각 국내 수입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A6도 올해 1월 월간 수입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깜짝 할인은 판매 실적을 일시적으로 높였으나, 동시에 할인차 브랜드라는 인식도 커졌다.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아우디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지난달 아우디의 국내 판매량이 급감한 이유도 주력 판매 모델인 A6의 할인율이 전월 대비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는 국내에서 A6의 판매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다른 차종들이 국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A6는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누적으로 3645대 판매됐는데, 이는 아우디 전체 판매량(7387대)의 절반에 가까운 49%다. 벤츠의 대표 세단 E클래스는 같은 기간 5851대 팔려 벤츠 전체 판매량의 28%를 차지했고, BMW 대표 세단 5시리즈는 7722대 팔려 BMW 전체 판매량의 32%를 차지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전기차 Q8 e-트론과 A7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대형 세단 S8,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SQ7 등을 투입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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