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전구단 상대 승리' 벌랜더 역대 21호, 박찬호와 노모는?

노재형 2023. 5. 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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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가 11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역대 21번째로 30개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세웠다. USATODAY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가 11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적 첫 승을 따내면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바로 전(全)구단 상대 승리투수 기록이다. 벌랜더는 이날 선발 7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 기록이 없던 신시내티를 상대로 통산 3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따낸 것이다. 앞서 2번의 등판서는 1패를 안고 있었다.

메이저리그가 30개 구단으로 확대된 것은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두 구단이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 참가하면서부터다. 그러니까 30개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되려면 1998년 이후에도 현역으로 던진 투수여야 하고, 2팀 이상에서 활약해야 한다.

벌랜더는 30개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쌓은 역대 21번째 투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데뷔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현 소속팀 메츠에 이르기까지 통산 19년 동안 484경기 등판 만에 이룬 금자탑이다. 벌랜더는 484경기 전부 선발등판했다.

벌랜더는 작년까지 아메리칸리그에서만 뛰었지만, 인터리그 제도로 내셔널리그 팀들과의 경기에도 등판해 왔기 때문에 전구단을 상대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통산 245승을 기록한 벌랜더가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통산 46경기에 선발등판해 24승10패, 평균자책점 3.16을 거뒀다. 이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22승24패, 4.53), 시카고 화이트삭스(22승14패, 3.72), 미네소타 트윈스(22승10패, 2.76)를 상대로 각각 22승을 따냈다. 그 다음은 시애틀 매리너스(21승10패, 3.09), 텍사스 레인저스(20승8패, 2.6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6승7패, 2.49), LA 에인절스(15승11패, 3.20) 순이다.

알 라이터는 30개 전구단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낸 최초의 메이저리그 투수다. AP연합뉴스

30개 전구단 상대로 승리를 기록한 최초의 투수는 좌완 알 라이터다. 그는 뉴욕 메츠 시절인 2002년 5월 1일 애리조나전서 7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10대1 승리를 이끌고 이 클럽을 개설했다. 21년 전의 일이다.

이후 케빈 브라운(2004년 뉴욕 양키스), 테리 멀홀랜드(2004년 미네소타), 커트 실링(2004년 보스턴), 우디 윌리엄스(2006년 샌디에이고), 제이미 모이어(2008년 필라델피아), 랜디 존슨(2009년, 샌프란시스코), 배리 지토(2010년 샌프란시스코), 하비에르 바스케스(2010년 양키스), 비센테 파디야(2010년 LA 다저스), 데릭 로(2012년 클리블랜드), AJ 버넷(2012년 피츠버그), 댄 하렌(2013년 워싱턴), 카일 로시(2015년 밀워키), 팀 허드슨(2015년 샌프란시스코), 존 래키(2016년 시카고 컵스), 맥스 슈어저(2016년 워싱턴), 바톨로 콜론(2017년 미네소타), 잭 그레인키(2019년 휴스턴), 게릿 콜(2021년 양키스) 순으로 30개 전구단 상대 승리 클럽에 가입했다.

2001년 4월 8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한 LA 다저스 박찬호. 당시 박찬호는 5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스포츠조선 DB

그렇다면 아시아 출신 투수 중에는 누가 이 기록에 근접했을까.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1,2위인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가 아닐까 한다. 박찬호는 1994~2010년까지 17년을 뛰면서 124승을 거두는 동안 28개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승리 기록이 없는 팀은 클리블랜드와 토론토 2팀이다. 클리블랜드를 상대로는 5경기에 나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27, 토론토는 7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17을 각각 마크했다.

통산 123승을 마크한 노모는 29개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는데, 딱 한 팀 바로 다저스를 상대로는 승리 기록이 없다. 2경기에 선발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을 뿐이다.

동양 투수로는 3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노리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도 텍사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두 팀 상대로 아직 승리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는 텍사스와 볼티모어를 상대로 아직 승리 기록이 없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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