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차 시세 6개월째 하락세…케이카 “수요·수출 주춤한 탓”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중고 전기차의 평균 시세가 매월 약 2~4% 낮아졌다고 11일 밝혔다. 중고 전기차 시세가 고금리와 수출 감소 등 전반적인 수요 약화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디 올 뉴 기아 니로 EV 등 주요 모델들의 5월 시세는 지난해 말 대비 약 17% 낮아졌다.
5월 주요 모델별 시세는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6.9%)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6.3%) ▲기아 디 올 뉴 니로 EV(-4.6%) ▲폴스타 폴스타2(-3.4%) ▲테슬라 모델S(-3.0%) 등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 전기차는 2020년 말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지연 현상으로 신차 실구매가를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2022년 들어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시세가 안정화됐다. 그러나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성능 이슈, 신차 가격 이슈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판매가 부진해 지난해 말부터 시세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4000만원 이상 고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높은 금리 등 불황기에 따른 요인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 시세에서도 나타난 현상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소비를 미루는 행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인기 품목이던 저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수출이 주춤해지며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시세가 하락세로 들어섰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수출 물량은 자동차 운반선보다는 컨테이너선에 주로 선적되는데 최근에 안전성을 위해 배터리를 분리하거나 방전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며 “이런 논의 과정에서 저가의 전기차 초기 모델 수출이 주춤하면서 시장의 유통 물량은 늘었지만 판매가 늘지 못해 시세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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