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마약 든 케이크'에 5세 혼수상태…'마약성분' 간식 유통 논란

김누리 2023. 5. 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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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서 나눠줘…호흡 곤란·경련 일으키다 혼수상태 빠져 입원
베트남 공안의 마약 단속에 걸린 다낭시의 한 클럽/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최근 베트남에서는 신종 마약이 든 간식류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립아동병원은 하노이에 사는 5세 아동이 이웃이 건넨 케이크를 먹은 뒤 구토와 호흡곤란,경련을 일으키다 혼수상태에 빠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케이크를 먹은 다른 어린이 2명도 치료 중이지만 증세는 상대적으로 경미하다고 전했습니다.

의료진은 이들이 먹은 케이크를 분석한 결과 마약 성분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케이크를 준 이웃집 거주자는 "사무실에서 파티를 한 뒤 남은 케이크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옆집에 나눠줬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조사 결과 해당 케이크에는 최근 알려진 신종 마약이 들어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명 ‘플라잉 초콜릿'(flying chocolate)으로 불리는 마약입니다.

응웬 탄 헝 독극물 관리부 부소장은 “이는 전형적인 신세대 약물 중독 사례로, 최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노이의 16개월 된 유아도 이웃이 준 케이크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사례가 있었습니다.

해당 유아는 12시간이 지난 후에야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하노이 공안은 최근 마약 성분이 함유된 캔디와 케이크, 음료 등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이런 제품의 판매 광고도 올라오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작년 하반기에도 하노이에 거주하는 56세 여성이 대마 성분이 들어있는 팝콘을 사 먹고 현기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 간 바 있습니다.

신종 마약인 ‘플라잉 초콜릿’에는 합성 대마초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물질은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판매가 금지된 성분입니다.

병원 측은 어린아이들이 약물이 든 음식을 먹을 경우 환각, 무기력, 의식 장애, 혈압 상승, 심혈관 이상 등의 심각한 증세를 겪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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