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6일부터 ‘통합 무임교통카드’ 발급…7월부터 어르신 대중교통 무임승차 본격 시행
대구시는 오는 7월부터 일부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대중교통 무임승차 사업에 따라 교통카드를 발급한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는 이달 16일부터 대구에 주소지를 둔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이 카드를 나눠줄 예정이다. 대구 편입을 앞둔 경북 군위군 주민도 발급 가능하다.
카드 종류는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등 2가지이다. 다만 한가지 종류만 선택해 발급받아야 한다.
실물 카드의 경우 대상자가 직접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신분 확인 후 개인정보 이용동의서 등을 작성하면 무임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원활한 신청 및 발급을 위해 주민등록상 태어난 월을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1·2월생은 월요일, 3·4월생은 화요일 5~7월생은 수요일, 8~10월생은 목요일, 11·12월생은 금요일에 각각 발급된다.
카드 발급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최초 발급 이후 분실이나 훼손 등 개인 과실로 재발급시 3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무임교통카드를 양도하는 등 부정 사용사례가 확인되면 1년간 사용이 중단된다.
모바일 카드는 스마트폰에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 어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회원가입 및 본인인증, 동의서 작성을 통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를 받은 어르신들은 제도 시행 후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타거나 내릴 때 교통카드 단말기에 발급받은 카드를 대면 된다.
통합 무임교통 지원 대상은 올해 75세를 시작으로 매년 한 살씩 줄어든다. 이에따라 2028년 만 70세 이상 어르신은 지역 시내버스(경산·영천 포함) 및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이번 사업으로 대중교통 122개 노선에 대한 어르신의 무임 승·하차가 가능해져 교통복지가 확대됐다고 본다”면서 “(카드신청 초기에는) 신청자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다음달쯤 카드신청을 권한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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