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4개월 어떻게 버텨왔나 싶네요"…시민들 코로나 일상회복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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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상으로 돌아온 거죠. 돌이켜 보면 어떻게 버텨왔나 싶어요."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김모씨(55)는 정부의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에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민들도 '코로나19 이전' 같은 완전한 일상회복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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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 거죠. 돌이켜 보면 어떻게 버텨왔나 싶어요."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김모씨(55)는 정부의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에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3년여간 감염 불안에 떨어왔던 김씨는 이날도 확진자를 접촉한 탓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나오는 길이었다. 그는 "적지 않은 기간 코로나19로 항상 불안했는데 종식됐다고 하니 너무 후련하다"며 "올해 안에 끝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질병 위험도가 크게 하락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한다는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시민들도 '코로나19 이전' 같은 완전한 일상회복을 맞이하게 됐다. 2020년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4개월여만이다.
오랜 기간 감염병과 사투를 벌여 온 시민들은 이 조치에 대해 대부분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청주 청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진우씨(31)는 "코로나가 진정세에 접어든 이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여러 명이 모임을 하면 주변에서 걱정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제 코로나가 종식되면 예전처럼 거리낌 없이 생활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다른 시민 서모씨(42)는 "최근에 엔데믹처럼 활동하고 있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마음 한쪽에 남아있던 찝찝한 기분은 사라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다만 방역 규제가 해제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경계는 해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방역 규제가 단계적으로 해제되는 것은 맞으나 감염병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 등을 판단하되, 고위험군에 속한 분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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