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익률 높이려면…"기금 포트폴리오 도입해야"

우연수 기자 2023. 5.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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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자산군을 주식과 채권 두가지로 단순화한 것으로, 도입시 보다 유연한 운용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섭 실장은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으로 사모 부채 등 대체투자 신규 자산군 편입이 용이해지는 등 자산운용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고 위험 수준 변화에 대응해 주식, 채권 매매를 통한 통합 포트폴리오 위험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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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 전문가 논의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전문가들이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자산군을 주식과 채권 두가지로 단순화한 것으로, 도입시 보다 유연한 운용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오후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이효섭 실장과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상근전문위원회 위원은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국민연금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자산군 속성을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으로 단순화한다는 점에서 기존 포트폴리오와 구분된다. 예를 들어 주식 65%, 채권 35% 식으로 목표를 단순화하는 것이다. 기금 성장 국면을 축적기와 감소기로 나눠 축적기의 장기 목표 비중 및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랫동안 검토된 바 있다.

이효섭 실장은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으로 사모 부채 등 대체투자 신규 자산군 편입이 용이해지는 등 자산운용 유연성을 제고할 수 있고 위험 수준 변화에 대응해 주식, 채권 매매를 통한 통합 포트폴리오 위험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신왕건 위원은 최근 10년 간 연평균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인 캐나다 연금투자(CPPI·Canadian Pension Plan Investmant)와 운용 체계를 비교하며, 역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의 필요성과 통합 포트폴리오 운용체계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기금 운용체계는 사전 정의된 자산군에 각각 목표비중, 허용범위, 벤치마크 등을 부여하는 자산군 중심 체계로, 포트폴리오 확장성 제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사무소 확대와 인력 보강으로 해외 및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성과급 기본 지급 요건을 폐지하는 등 성과보상 체계 개선이 필요다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실장은 "중기 자산배분을 통해 해외주식 및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연기금 대체투자 비중은 CPPI가 59.0%, 네덜란드 ABP가 33.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해외대체투자 비중은 16% 수준이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기금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수익률 제고를 통해 미래세대의 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을 주관한 권문일 국민연금연구원 원장도 기금수익률 제고가 연금개혁의 중요한 의제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에서 기금투자수익률 제고 방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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