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래퍼 목소리, AI로 살려내는 틱톡 크리에이터들..미국서 '법적·윤리적 논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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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망한 유명 래퍼의 목소리를 구현해 실제 살아있는 가수처럼 노래하는 '인공지능(AI) 음악'이 최근 관심을 받으면서 법적·윤리적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 팔로워 200만명을 보유한 프로듀서 저스틴 베르나데즈는 몇 달 전부터 AI 음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마이클 잭슨이나 비기 등 과거에 세상을 떠난 가수들의 목소리를 복제한 트랙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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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과거 사망한 유명 래퍼의 목소리를 구현해 실제 살아있는 가수처럼 노래하는 '인공지능(AI) 음악'이 최근 관심을 받으면서 법적·윤리적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는 래퍼 나스의 곡 '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에 래퍼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이하 '비기')의 목소리가 입혀진 영상이 올라왔다. 비기는 1997년 총격 사건으로 숨진 래퍼다. 이 영상은 조회수 39만8000여회와 '좋아요' 2만8000여개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AI로 부활한 비기의 목소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 팀발랜드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곡에 비기의 목소리가 씌워진 곡을 들으며 감탄하는 영상을 올렸다. 조회수가 일주일 만에 100만회를 넘어섰다. 그는 흥겹게 리듬을 타며 "나는 언제나 비기와 함께 작업해보기를 바랐는데 오늘까지 기회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AI 기술로 부활한 목소리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팬들은 '역사적인 작업'이라고 찬사를 보내는 반면, 다른 일부 팬들은 비기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한다.
팀발랜드는 일부 비판에 대해 이해를 한다면서도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로 인해 팬들과 그들이 그리워하는 과거 가수들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예술작품 감상에 비유했다.
그러나 WP는 죽은 가수의 목소리를 동의 없이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와 다른 사람이 이로 인해 이익을 얻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AI로 만든 음악이 '진짜'인지, 예술로 간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도 있다.
틱톡 팔로워 200만명을 보유한 프로듀서 저스틴 베르나데즈는 몇 달 전부터 AI 음악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마이클 잭슨이나 비기 등 과거에 세상을 떠난 가수들의 목소리를 복제한 트랙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팔로워들의 반응은 윤리적 고민으로 이어지곤 한다.
베르나데즈는 "어떤 사람들은 죽은 이들을 쉬게 해주라며 이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목소리가 영원히 살 수 있게 된 것에 놀라워한다"라며 "이 문제는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음반사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더욱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지난달, 더 위켄드와 드레이크의 신곡으로 알려져 SNS에서 화제를 모은 '허트 온 마이 슬리브'는 사실 이들 가수의 목소리를 AI 버전으로 합성한 가짜 노래로 밝혀졌다.
이 곡은 유니버설뮤직의 요청으로 음악 플랫폼에서 삭제되었지만, 틱톡에서 조회수 1500만회,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 60만회를 기록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미국 법에서도 AI가 만든 작품의 소유권과 저작권이 불분명한 영역에 머물러 있다. 목소리 자체는 일반적으로 저작권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 시대와 AI 생성 음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래부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아티스트들, 특히 흑인 아티스트들이 더욱 소외될 수 있는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래퍼나스 #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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