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엑스포 in 인디] 계속 생각나는 매운맛 로그라이크 덱빌딩 게임 '아키타입 블루'
2023. 5. 11. 14:24
<<수도권 최대 규모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가 올해도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매년 다양한 인디 게임사들이 참여하는 축제답게 올해도 독창적인 재미를 담은 인디 게임들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본지에서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주목받은 인디 게임사들을 만나봤다.>>
귀여운 픽셀 그래픽, 그리고 다양한 카드를 활용해서 싸우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 누가 봐도 인디 게임이라고 자랑하는 듯한 모습을 지닌 게임 ‘아키타입 블루’를 개발 중인 코드네임봄의 신원철 대표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넷마블, 넥슨, 위메이드 등 거쳐온 회사만 12개이며, 중국회사 근무 경험도 있고, 현재 인디 게임 커뮤니티 게시판 관리자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에 직접 창업한 코드네임봄까지 하면 3번의 창업 과정에 참여했을 정도로 게임업계에서 여러 분야의 경험을 쌓았다.
귀여운 픽셀 그래픽, 그리고 다양한 카드를 활용해서 싸우는 로그라이크 덱빌딩 장르. 누가 봐도 인디 게임이라고 자랑하는 듯한 모습을 지닌 게임 ‘아키타입 블루’를 개발 중인 코드네임봄의 신원철 대표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넷마블, 넥슨, 위메이드 등 거쳐온 회사만 12개이며, 중국회사 근무 경험도 있고, 현재 인디 게임 커뮤니티 게시판 관리자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에 직접 창업한 코드네임봄까지 하면 3번의 창업 과정에 참여했을 정도로 게임업계에서 여러 분야의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2월에 창업한 코드네임봄의 인원 구성도 이색적이다. 경기게임오디션에서 수상했을 때 손발을 맞춰본 개발자 4명과 의기투합해 6개월 만에 회사를 설립했으며, 해외 시장(미국) 진출 목표를 위해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해외 개발자들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한명은 최근 게임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AI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동안 여러 회사를 경험하면서 국내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기업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 때문에 인디 게임사가 주목받기 힘든 환경이며, ~~키우기, ~~라이크 같은 뻔한 게임으로는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엄청난 판매량으로 주목받은 ‘하데스’처럼 차별화된 개성을 가진 인디 게임으로, 북미 시장에 도전해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계속 생각나는 매운맛 로그라이크 덱빌딩
코드네임봄의 첫작품 ‘아키타입 블루’는 이런 신대표의 생각이 반영돼 철저히 인디 게임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처음에는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PC/콘솔을 우선으로 하고, 나중에 모바일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으며, 신대표 포함 시나리오 작가가 3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시나리오에 특히 공을 들였다.
게임 플레이는 슬레이 더 스파이어, 다키스트 던전 등 전세계적으로 호평받은 로그라이크 게임들의 장점을 분석해서,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극복하면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속 생각나는 매운 맛’ 게임으로 만들었다.
아서왕의 이야기를 도태로 만든 스토리를 중심으로 동료들과 힘을 합쳐 역경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우수한 동료를 영입해서 배치하고, 스킬, 저주 등 다양한 형태의 카드로 자신만의 덱을 구성해서 싸우는 전력적인 재미를 담았다.
특히, 체력, 방어력 같은 일반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정신력, 명성치 같은 개념도 도입해서, 동료와의 관계 유지가 전투력에 영향을 준다. 동료의 정신력을 소모해서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킬 수 있지만, 대신 정신력을 너무 많이 소모하면 동료가 폐인이 되기 때문에, 동료를 과감히 희생시키면서 전진을 할지, 아니면 동료를 끝까지 챙기면서 함께 하는 플레이를 할지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여기에 낮과 밤, 일식 같은 환경적 요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번 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다.
PC/콘솔은 패키지, 모바일은 부분유료화
PC/콘솔, 모바일 출시를 준비하면서, 각각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것도 이색적인 부분이다. 부분유료화를 싫어하는 인디 게임 마니아들의 취향을 고려해 PC/콘솔은 패키지 버전을 15 달러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모바일은 보다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겨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부분유료화를 선택했다.
아직까지는 PC/콘솔쪽이 진정한 인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PC로 먼저 출시해서 인디 게임 마니아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고, 모바일을 이후에 선보이면서 ‘아키타입 블루’의 인지도를 계속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스팀, 스토브인디, XBOX, 닌텐도 스위치까지
현재 ‘아키타입 블루’는 스팀과 스토브인디 출시를 준비 중이며, XBOX와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PC버전 정식 출시 이후에는 CFK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완성도는 65% 정도이며, 올해 말 얼리액세스 출시가 목표입니다. 한 챕터에서 모든 보상을 획득하려면 200시간이 필요하고, 총 6챕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로그라이크 장르 경험이 많은 이들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신대표는 “지난해 선보인 데모 버전이 BIC(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소규모 그룹 테스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더욱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이런 스타일을 다음 작품에서도 이어가 코드네임봄만의 색깔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레드훅 스튜디오가 선보인 ‘다키스트 던전’이 엄청나게 어려운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 엄청나게 많은 팬을 확보한 것처럼, ‘아키타입 블루’가 신대표가 생각하는 “극한의 상황에 놓였을 때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볼 수 있는 게임. 도전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으로 인디 게임 마니아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jun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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