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김판곤 감독, "亞컵, 단 한 번도 한국이 日에 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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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에서 클린스만호에 버금갈 만큼 주목받는 팀이 있다면 바로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일 것이다.
11일 저녁 8시(한국 시각) 도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릴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 하루 앞서 카타르에 입국한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의 생각은 어떠할까? 현지 시각으로 10일 밤 도하 리츠 칼튼 호텔에서 <베스트 일레븐> 과 만난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4개 팀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한국을 꼽았다.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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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에서 클린스만호에 버금갈 만큼 주목받는 팀이 있다면 바로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일 것이다. 공히 한국인 지도자들이 이끌고 있는 팀이라 매치가 성사된다면 아시안컵 본선에서 벌어질 '코리안 더비'로 한국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11일 저녁 8시(한국 시각) 도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릴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식 하루 앞서 카타르에 입국한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의 생각은 어떠할까? 현지 시각으로 10일 밤 도하 리츠 칼튼 호텔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4개 팀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한국을 꼽았다.
김 감독은 "안 그래도 하지 하미딘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회장님께서 한국과 붙게 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묻더라"라고 웃은 후 "그래서 '저는 한국하고만 안 붙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한국과 과거에 붙어봤는데 현재 우리 팀의 전력으로 한국과 상대하게 되면 어려움이 많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국과 맞붙는 걸 꺼려하는 이유를 좀 더 정직하게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저 나름대로 지도자로서 자존감이 엄청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현재 전력으로는 가지고 있는 장점을 끌어나오기가 정말 힘들더라. 그래서 맞붙으면 손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과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홍콩을 이끌고 한국과 맞붙어봤던 경험에서 비롯된 얘기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쳐졌던 당시 경기에서 김 감독이 지휘했던 홍콩은 선수비 후역습 경기로 제법 한국을 괴롭혔으나 박주호에게 내준 실점으로 0-1로 석패한 바 있다. 경기를 능동적으로 주도하며 승부하는 걸 선호하는 김 감독 처지에서는 경기에서도 지고 본인의 색깔을 내지 못했던 경기라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김 감독은 "저 역시 한국인이기에 한국 축구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받고 싶을 뿐이다. 다만 홍콩이나 말레이시아 등 한국과는 아직 현격한 차이가 있는 팀을 가지고 승부한다면 제가 얻을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한국과는 맞붙는 게 부담인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전력상 한국이 강팀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한국인 지도자라 한국과 맞붙는 게 심적으로 부담이 되어서인지 묻자, 김 감독은 한국의 전력이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나가는 팀 중 한국이 가장 상대하기 힘든 전력을 가진 팀이다. 나는 한국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팬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최근 우리 한국 축구가 일본한테 밀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던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 번도 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진 경기만 얘기하는데, 제가 대한축구협회에 있을 때 U-23·U-20·U-17 등 연령별 대회에서는 다 이긴 적도 있다. 진 경기도 우리가 100% 전력을 가동한 것도 아니지 않나?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전 도리어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말레이시아가 선수 기량, 행정적 역량의 발전을 이루려면 한국과 대결이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김 감독은 "한국처럼 좋은 팀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라는 좋은 지도자가 왔다.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을 지원하는 모습,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팀과 대결하는 건 말레이시아 처지에서도 영광이자 배움의 기회"이라고 말했다.
잠시 후 벌어질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 43년 만에 대회 본선에 자력 출전한 김 감독의 말레이시아가 어떤 팀을 상대할지, 그중에 한국이 있을지 주목된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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