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철강·항공·건설기계, 中 수요 회복 기대감[中 사업 전환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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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석유화학·정유 업계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제 회복은 한국 산업계에 중요한 이슈"라며 "아직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하지 않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중국발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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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략 수정, 신사업 증가"….中 전략도 변화
사업비중 큰 만큼 상황 보며 탄력적 대응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철강·석유화학·정유 업계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항공 업계와 건설기계 업계도 중국발 사업에 조만간 순풍이 불기를 기다리며 새로운 판매 전략을 고심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방역 완화를 위한 봉쇄와 격리를 최소화하고 입국자에게 강제했던 격리조치를 철폐하는 등 국경을 확대 개방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리오프닝 정책을 속속 단행하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2300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투자는 중국 내 건설 및 부동산 경기를 끌어올려 한국 산업계에도 호재라는 평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시황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 세계 철강 생산의 50%를 맡고 있는 중국 정부가 펼친 봉쇄 정책은 중국 철강 및 철광석 가격을 끌어내렸고, 국내 철강업계도 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한때 중국의 철강 감산 정책으로 글로벌 철강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국내 철강업계가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전방산업 둔화로 인한 철강 가격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하로 국내 주요 업체들은 중국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 철강업계는 원가 절감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판매 전략을 추진하며 중국 수요 회복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대 중국 수출량이 전체 수출량의 40%에 달하는 석유화학업계도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단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과 나프타 가격 차이)가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는 것이 문제다.
중국 사업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연초 6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던 에틸렌 스프레드는 최근 200달러를 돌파하는 점차 회복세로 중국 리오프닝 영향으로 수출길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석화업계는 가전·건설 등 전방산업의 계절적 성수기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한편 신사업 매출을 늘리는 등 새 기회를 찾고 있다.
중국행 하늘길 회복은 올해 항공업계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항공사들은 중국의 단체 관광비자 발급 허용을 기대하며 중국 노선을 확장하고 있지만 최근 한·중 관계를 고려할 때 큰 폭의 하늘길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증편을 통해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비자 발급이 허용될 때까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건설기계 업체들은 주력 시장을 중국 이외에 북미와 유럽,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들 시장에서는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수 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40%를 차지하는데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가 확대된 이후 불안 요소가 높아지자 한국 업체들은 주력 시장을 점차 옮기려 하고 있다.
건설기계 업체들은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새판짜기에 나섰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물량들의 해외 판매를 늘리는 한편 중대형과 대형 장비 위주로 판매 전략을 바꾸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제 회복은 한국 산업계에 중요한 이슈"라며 "아직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하지 않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중국발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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