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 "아이 잃은 슬픔 컸다"… 과거 유산 고백

서희원이 법률대리인의 성명문을 공개하며 과거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왼쪽),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타이완 배우 서희원이 과거 유산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0일 서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법률대리인 라위팡위 변호사의 성명문과 임신 및 유산 당시 사진 자료를 공개했다.

서희원 측 변호인은 먼저 "왕소비와 서희원이 결혼한 지 4개월 지난 후 유산했다"란 보도와 관련해 "서희원은 2011년 3월 복중 태아 사망으로 수술을 통해 임신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아이를 잃고 심하게 고통받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4월2일, 서희원은 산부인과에서 복중 배아 위축 소견을 받아 4월20일 유산 수술받았다. (그는) 전날인 19일 텐센트 비디오 프로그램 행복 트리오 제작진이 타이베이를 찾아 촬영에 임했고, 27일 베이징으로 1차 촬영을 떠났기 때문에 방송 중 심신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서희원은 유산 7일 만에 일하러 가는 등 촬영에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과거 유산 보도에 "깊은 애통을 느낀다. 당시 느낀 트라우마로 자책, 그리움, 슬픔, 아픔 등에 숨도 쉬지 못했다. 같은 경험을 한 여성들이 트라우마를 우려해 글로 격려와 응원을 주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서희원 측 변호인은 "이혼 사건으로 부정적인 에너지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 인터넷 폭로, 괴롭힘 등에도 특별한 해명이 없었던 이유는 이번 일이 빨리 가라앉고 평화로워지길 바란 마음이었다"라며 "합법적인 절차로 이혼하면 (왕소비와 관련된) 일이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소란을 피우는 건 서희원의 바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희원은 현재 매우 단순하고 평온하며 착실하게 행복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 성명서는 단지 여러분이 거짓으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모든 어머니, 특히 아들을 잃은 고통을 겪은 어머니, 어머니의 날을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아직 완벽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응원했다.

지난 2011년 서희원은 중국 재벌 2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그러나 결혼 10년 만인 지난 2021년 합의 이혼했으며 이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지난해 3월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고 지난 3월 혼인신고를 마쳤다.

앞서 서희원은 왕소비 상대로 생활비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서희원 측은 왕소비가 이혼 합의 당시 매월 양육비를 포함한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구준엽과 재혼한 지난해 3월부터 왕소비가 약 500만 타이완 달러(한화 약 2억원)를 미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왕소비 재산의 일부 압류를 승인했다.

정유진 기자 jyjj1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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