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코막힘 알레르기 비염, `할미꽃 뿌리 추출물`이 `딱이네`

한의학연, '백두옹' 투여 재채기 개선
알레르기 유발 '히스타민' 등 감소 확인

할미꽃의 뿌리인 '백두옹'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김태수 박사 연구팀이 할미꽃의 뿌리인 백두옹에서 알레르기 비염 개선 효능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할미꽃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로, 전통적으로 뿌리 부분을 약초로 사용해 왔다. 백두옹은 뿌리를 햇볕에 말려 해독 효능이 있어 염증 완화, 지혈, 지사약 등으로 쓰이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반적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비강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환자에 따라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있거나, 1년 내내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비염 동물 모델에 백두옹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 증상인 코 문지르기, 재채기 횟수가 각각 대조군에 비해 최대 38%, 35% 가량 개선됐다.

또한 비강의 상피조직 두께도 대조군 대비 최대 24% 감소했으며, 코 점액을 생성하는 술잔세포 수도 대조군과 비교해 최대 49%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백두옹 추출무을 투여한 알레르기 비염 동물모델의 혈액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등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줄었고, 알레르기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Th2' 세포의 분화와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태수 한의학연 박사는 "백두옹 추출물에서 알레르기 비염 질환을 개선하는 기전을 밝혀낸 연구결과로, 앞으로 한의소재 기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