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구글 I/O 대형 게시판에 '한국어'…'Seoul'도 등장(종합)

김태종 2023. 5. 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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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구글 CEO인 순다르 피차이 CEO가 무대에 섰다.

피차이 CEO는 2019년 이후 사실상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인공지능 등 구글의 사업을 직접 소개했다.

구글에선 피차이 CEO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이날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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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최고경영진 총출동, 피차이·쿠리안 CEO 등 구글 직접 발표
피차이 "한국어로 코멘트 가능"…AI챗봇 '바드'의 한국어 지원 소개
구글 "바드, 한국어도 지원합니다"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시시 샤오 구글 어시스턴트 부문 부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인공지능 챗봇 바드의 한국어 지원을 소개하고 있다. 2023. 5. 11. taejong75@yna.co.kr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굿모닝, 구글 I/O(연례 개발자 회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정각이 되자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구글 CEO인 순다르 피차이 CEO가 무대에 섰다.

특유의 검은색 뿔테 안경에 청바지를 입고, 평소 즐겨 입는 회색 계통 가디건을 걸쳐 멀리서 봐도 피차이 CEO임을 알 수 있었다.

피차이 CEO는 2019년 이후 사실상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인공지능 등 구글의 사업을 직접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I/O가 열린 엠피씨어터에는 전 세계에서 온 개발자들과 미디어 관계자 등 3천명으로 가득 찼다.

구글에선 피차이 CEO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이날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인공지능 기술에서 선두 주자였던 구글은 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선점당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이번 I/O 행사에서 구글이 어떤 AI 등 제품을 내놓을지에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렸다.

시시 샤오 구글 어시스턴트 부문 부사장, 캐시 에드워즈 검색 부문 부사장,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 제임스 마니카 기술 및 사회 부문 수석 부사장 등이 직접 나와 부문별 구글 비전을 발표했다.

작년 9월 애플이 새 기종인 아이폰14를 발표하면서 대부분 사전 녹화된 영상을 내보낸 것과는 달랐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운틴뷰[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키노트 연설을 하고 있다. 2023. 5. 11. taejong75@yna.co.kr

전 세계 기자들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는 이례적으로 한국 관련 주제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구글은 이날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전면 오픈하면서 일본어와 함께 한국어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이를 설명하면서 "서울에서 동료와 함께 일하고 있고 코드를 디버깅(오류 수정)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다"며 '서울(Seoul)'을 언급했다.

이어 "코드에 '한국어'(Korean)로 된 코멘트를 추가해 버그를 수정하고, 동료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차이는 "수정의 배경에 대한 설명과 당신이 요청한 대로 한국어 코멘트를 추가할 수 있다"며 그 결과를 한글로 제시했다.

시시 샤오 부사장은 바드가 한국어와 일본어로 지원된다는 점을 알렸고 대형 스크린에는 '한국어'라고 쓴 한글이 그대로 나왔다.

구글 한 관계자는 영어 이외에 한국어를 바드에서 먼저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더 많은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 이탈리아의 마르코 콘주 뉴욕 주재 기자는 "일본과 한국 시장이 흥미로운 시장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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